北 백두산3호발전소 벌써 누수·균열…‘긴급 방류’ 포착

입력 2016.05.11 (21:23) 수정 2016.05.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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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리한 속도전의 부작용은 바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70일 전투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던 백두산 3호 발전소가, 준공 열흘 만에 누수현상으로 긴급 방류에 나선 사실이 위성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두산 인근 북한 양강도에 위치한 백두산 3호 발전소의 지난 8일 위성사진입니다.

댐 벽면 곳곳이 균열돼 물이 샌 흔적이 보이고 벽면 일부에선 붕괴된 듯한 모습이 포착됩니다.

댐에 남은 물을 빼내는 여수로에서는 물을 방류하는 장면도 발견됩니다.

준공식을 가진지 불과 열흘 만에 부실공사임이 드러난 겁니다.

<녹취> 최룡해(지난달 28일 준공식) : “백두산영웅청년 3호 발전소는 우리 청년들이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맞으며 어머니 당에 드리는 충정의 선물이며..."

지난해 10월 김정은의 지시로 발전소 공사에 들어간 북한은 영하 40도의 혹한에도 공사를 강행해 공기를 넉 달이나 앞당겼습니다.

당 대회전 조기 완공을 위한 무리한 공사 진행이 화를 불렀을 개연성이 높은 대목입니다.

<인터뷰> 차리혁(발전소 돌격대원 출신 탈북자) : "시멘트가 이제 와 같이 3 대 1 비율 이렇게 딱 제 정량이 들어가야 되는데 10대 1 이렇게 들어가다 보니까 그 중량을 못 견뎌서 무너지고..."

앞서 지난해 완공됐던 백두산 1, 2호 발전소 역시 완공 바로 다음 날 누수가 발생해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김정은의 최대 치적 사업으로 꼽혀온 발전소들이 잇따라 부실 공사로 판명되면서 김정은의 리더십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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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백두산3호발전소 벌써 누수·균열…‘긴급 방류’ 포착
    • 입력 2016-05-11 21:27:02
    • 수정2016-05-11 21: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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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리한 속도전의 부작용은 바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70일 전투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던 백두산 3호 발전소가, 준공 열흘 만에 누수현상으로 긴급 방류에 나선 사실이 위성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두산 인근 북한 양강도에 위치한 백두산 3호 발전소의 지난 8일 위성사진입니다.

댐 벽면 곳곳이 균열돼 물이 샌 흔적이 보이고 벽면 일부에선 붕괴된 듯한 모습이 포착됩니다.

댐에 남은 물을 빼내는 여수로에서는 물을 방류하는 장면도 발견됩니다.

준공식을 가진지 불과 열흘 만에 부실공사임이 드러난 겁니다.

<녹취> 최룡해(지난달 28일 준공식) : “백두산영웅청년 3호 발전소는 우리 청년들이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맞으며 어머니 당에 드리는 충정의 선물이며..."

지난해 10월 김정은의 지시로 발전소 공사에 들어간 북한은 영하 40도의 혹한에도 공사를 강행해 공기를 넉 달이나 앞당겼습니다.

당 대회전 조기 완공을 위한 무리한 공사 진행이 화를 불렀을 개연성이 높은 대목입니다.

<인터뷰> 차리혁(발전소 돌격대원 출신 탈북자) : "시멘트가 이제 와 같이 3 대 1 비율 이렇게 딱 제 정량이 들어가야 되는데 10대 1 이렇게 들어가다 보니까 그 중량을 못 견뎌서 무너지고..."

앞서 지난해 완공됐던 백두산 1, 2호 발전소 역시 완공 바로 다음 날 누수가 발생해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김정은의 최대 치적 사업으로 꼽혀온 발전소들이 잇따라 부실 공사로 판명되면서 김정은의 리더십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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