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배출’ 폐목재, 땔감으로 판매

입력 2016.05.12 (12:13) 수정 2016.05.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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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암 물질이 배출되는 폐 목재를 땔감으로 팔아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접착제나 시멘트 등이 묻어 있어 태우면 대기를 오염시키는데 수도권 일대 건설 현장과 가구 공장에서 무려 6만 여톤을 수집해 염색업체 등에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섬유염색 공장.

차량에 가득 실린 폐목재가 쉴새없이 내려집니다.

곧이어 보일러실로 옮겨져 이 공장의 연료로 사용됩니다.

이 연료는 대부분 가구용 폐목재와 건축용 폐자재.

접착제를 섞었거나 방부제와 페인트 등이 칠해져 태우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발생해 연료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기관에서 폐기하거나 재활용 처리해야 하지만 무려 6년 넘게 이처럼 불법으로 수집해 연료로 팔아 온 겁니다.

경기도 특사경에 적발된 이모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5톤트럭 만2천여대 분의 폐자재를 수집해 수도권 섬유염색업체 등에 24억 여원을 받고 팔아왔습니다.

이씨는 가구공장으로부터 폐목재 처리 비용을 받은 뒤 섬유염색업체에도 돈을 받고 팔아 이중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문제의 폐목재 일부에는 대기 중에 암을 유발하는 염화수소가 기준치의 2.3배나 많이 검출됐습니다.

특사경은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 씨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불법 폐기물을 판매 위탁하거나 소각한 업체와 관련자 28명도 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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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암물질 배출’ 폐목재, 땔감으로 판매
    • 입력 2016-05-12 12:16:52
    • 수정2016-05-12 13: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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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암 물질이 배출되는 폐 목재를 땔감으로 팔아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접착제나 시멘트 등이 묻어 있어 태우면 대기를 오염시키는데 수도권 일대 건설 현장과 가구 공장에서 무려 6만 여톤을 수집해 염색업체 등에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섬유염색 공장.

차량에 가득 실린 폐목재가 쉴새없이 내려집니다.

곧이어 보일러실로 옮겨져 이 공장의 연료로 사용됩니다.

이 연료는 대부분 가구용 폐목재와 건축용 폐자재.

접착제를 섞었거나 방부제와 페인트 등이 칠해져 태우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발생해 연료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기관에서 폐기하거나 재활용 처리해야 하지만 무려 6년 넘게 이처럼 불법으로 수집해 연료로 팔아 온 겁니다.

경기도 특사경에 적발된 이모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5톤트럭 만2천여대 분의 폐자재를 수집해 수도권 섬유염색업체 등에 24억 여원을 받고 팔아왔습니다.

이씨는 가구공장으로부터 폐목재 처리 비용을 받은 뒤 섬유염색업체에도 돈을 받고 팔아 이중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문제의 폐목재 일부에는 대기 중에 암을 유발하는 염화수소가 기준치의 2.3배나 많이 검출됐습니다.

특사경은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 씨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불법 폐기물을 판매 위탁하거나 소각한 업체와 관련자 28명도 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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