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여당발 정계 개편? 내년 대선구도는?

입력 2016.05.13 (21:08) 수정 2016.05.14 (10: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달 말 임기가 시작되는 20대 국회의 의석 분포도입니다.

내년 대선에서 어느 당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여소야대가 될 수 밖에 없는 3당 구조인데요.

아직 개원도 하지 않았는데 4당 구조로 재편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같은 외부 인사에게 관심을 둘 정도로 유력 대선 주자가 없는 여당 상황 때문입니다.

당 혁신 작업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구심점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비박계 의원들이 정계개편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당발 정계 개편 가능성이 내년 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을 최규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1990년 민정당과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은 대표적 인위적 정계개편 사례입니다.

성격이 다른 3당간 합당은 국회 과반 의석 확보를 통해 여소야대를 깨고 국정운영의 안정화를 원했던 노태우 대통령과 여당, 그리고 집권을 꿈꾸던 김영삼, 김종필 두 야당 지도자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습니다.

20대 총선 이후 현재의 여소야대 상황도 당시와 비슷합니다.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여당과 유력 대선 주자들로 양분된 야권.

누가 집권해도 국회 안정 의석 확보가 어려운 상황 등이 유사합니다.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야권 연합, 새누리당과 국민의당간 연정 등 다양한 이합집산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몸값을 높이고 있고 새누리당도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4일) : "제가 대표님 뵈려고 넥타이 색깔도 골라왔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표/지난 4일) :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협력이 잘 될 것 같습니다."

정계개편의 시발점은 이렇다할 대선주자가 없는 여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뒤 친박 주류의 세가 더 커지면서 비박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우선, 퇴임하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새누리당에 복귀하지 않고, 새 한국의 비전이라는 조직을 만드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의화(국회의장) : "(일각에서 정계 개편론 나오는데요, 친박으로 치우친 게 아니라 중도 보수로 뭉쳐서 새로운 세력을...) 무소속이고 현직 국회의장이니까 그 부분은 답변을 유보할게요."

하지만, 역시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비박들이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가 제4당 창당으로까지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중도 우 성향의 제4당이 현실화된다면 내년 대선 함수는 한결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여당발 정계 개편? 내년 대선구도는?
    • 입력 2016-05-13 21:11:57
    • 수정2016-05-14 10:46:41
    뉴스 9
<앵커 멘트>

이달 말 임기가 시작되는 20대 국회의 의석 분포도입니다.

내년 대선에서 어느 당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여소야대가 될 수 밖에 없는 3당 구조인데요.

아직 개원도 하지 않았는데 4당 구조로 재편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같은 외부 인사에게 관심을 둘 정도로 유력 대선 주자가 없는 여당 상황 때문입니다.

당 혁신 작업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구심점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비박계 의원들이 정계개편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당발 정계 개편 가능성이 내년 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을 최규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1990년 민정당과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은 대표적 인위적 정계개편 사례입니다.

성격이 다른 3당간 합당은 국회 과반 의석 확보를 통해 여소야대를 깨고 국정운영의 안정화를 원했던 노태우 대통령과 여당, 그리고 집권을 꿈꾸던 김영삼, 김종필 두 야당 지도자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습니다.

20대 총선 이후 현재의 여소야대 상황도 당시와 비슷합니다.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여당과 유력 대선 주자들로 양분된 야권.

누가 집권해도 국회 안정 의석 확보가 어려운 상황 등이 유사합니다.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야권 연합, 새누리당과 국민의당간 연정 등 다양한 이합집산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몸값을 높이고 있고 새누리당도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4일) : "제가 대표님 뵈려고 넥타이 색깔도 골라왔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표/지난 4일) :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협력이 잘 될 것 같습니다."

정계개편의 시발점은 이렇다할 대선주자가 없는 여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뒤 친박 주류의 세가 더 커지면서 비박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우선, 퇴임하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새누리당에 복귀하지 않고, 새 한국의 비전이라는 조직을 만드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의화(국회의장) : "(일각에서 정계 개편론 나오는데요, 친박으로 치우친 게 아니라 중도 보수로 뭉쳐서 새로운 세력을...) 무소속이고 현직 국회의장이니까 그 부분은 답변을 유보할게요."

하지만, 역시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비박들이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가 제4당 창당으로까지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중도 우 성향의 제4당이 현실화된다면 내년 대선 함수는 한결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