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김정은 ‘우상화 잔치’에 “1조 2천억 원 탕진”

입력 2016.05.14 (21:15) 수정 2016.05.1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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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인민의 발걸음처럼 힘차게 축포성이 울립니다!"

북한이 7차 당 대회를 축하한다며 이번주 또 한차례 벌인 불꽃놀이 행사 모습입니다.

이른바 '축포 정치'를 해온 김정은은 신년사와 4차 핵 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계기로 올들어 평양에서만 벌써 7차례나 이런 불꽃 쇼를 벌였는데요.

이런 불꽃놀이를 한번 여는 데는 규모에 따라 최고 3백억 원이 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불꽃놀이를 포함해 북한은 이번 당 대회를 위해 최대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는 추산인데요.

고은희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만세~"

10만 군중이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한몸으로 행진합니다.

횃불을 이용해 일사불란하게 만들어내는 각종 찬양 문구와 선전구호들.

지난해 10월 말 당 대회 개최 발표 이후, 주민 10만 명이 생업을 뒤로 한 채 6개월 간 연습한 결과입니다.

비용으로 따지면 경제적 손실이 2억 달러에 달합니다.

당 대회장 주변 도로 정비와 각종 전시성 건설 사업에 들어간 7억 달러를 포함하면 당 대회 때문에 발생한 간접 비용은 무려 9억 달러에 이릅니다.

또, 당 대회 참가자들의 숙식비를 비롯해 불꽃놀이 등 각종 행사와 전시회 등에 들어간 직접 비용도 1억 3천만 달러나 됩니다.

이렇게 당 대회로 인해 직, 간접적으로 들어간 총비용이 최대 10억 3천만 달러, 우리 돈 1조 2천억 원에 달한다는게 한 민간연구소의 추산입니다.

북한 1년 예산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을 김정은의 대관식을 위해 써버린 셈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행사에 엄청난 돈을 투입하다 보면 주민 생활 개선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들어 주민들의 경제적 생활도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당 대회를 통해 뚜렷한 경제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김정은 정권이 보여주기식 행사에 막대한 예산을 탕진하고 또 다시 속도전을 강요하고 나서면서 주민 불만도 더 증폭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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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5-14 22: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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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인민의 발걸음처럼 힘차게 축포성이 울립니다!"

북한이 7차 당 대회를 축하한다며 이번주 또 한차례 벌인 불꽃놀이 행사 모습입니다.

이른바 '축포 정치'를 해온 김정은은 신년사와 4차 핵 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계기로 올들어 평양에서만 벌써 7차례나 이런 불꽃 쇼를 벌였는데요.

이런 불꽃놀이를 한번 여는 데는 규모에 따라 최고 3백억 원이 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불꽃놀이를 포함해 북한은 이번 당 대회를 위해 최대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는 추산인데요.

고은희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만세~"

10만 군중이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한몸으로 행진합니다.

횃불을 이용해 일사불란하게 만들어내는 각종 찬양 문구와 선전구호들.

지난해 10월 말 당 대회 개최 발표 이후, 주민 10만 명이 생업을 뒤로 한 채 6개월 간 연습한 결과입니다.

비용으로 따지면 경제적 손실이 2억 달러에 달합니다.

당 대회장 주변 도로 정비와 각종 전시성 건설 사업에 들어간 7억 달러를 포함하면 당 대회 때문에 발생한 간접 비용은 무려 9억 달러에 이릅니다.

또, 당 대회 참가자들의 숙식비를 비롯해 불꽃놀이 등 각종 행사와 전시회 등에 들어간 직접 비용도 1억 3천만 달러나 됩니다.

이렇게 당 대회로 인해 직, 간접적으로 들어간 총비용이 최대 10억 3천만 달러, 우리 돈 1조 2천억 원에 달한다는게 한 민간연구소의 추산입니다.

북한 1년 예산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을 김정은의 대관식을 위해 써버린 셈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행사에 엄청난 돈을 투입하다 보면 주민 생활 개선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들어 주민들의 경제적 생활도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당 대회를 통해 뚜렷한 경제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김정은 정권이 보여주기식 행사에 막대한 예산을 탕진하고 또 다시 속도전을 강요하고 나서면서 주민 불만도 더 증폭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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