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북 금융 제재…북한 근로자 송금 ‘비상’

입력 2016.05.21 (21:08) 수정 2016.05.2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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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따라 러시아도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금지했습니다.

이에 당장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을 송금하는 문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북한 근로자들입니다.

<녹취> 러시아 파견 북한 근로자 : "(다 평양에서 나오신 분들이에요?) 네."

1940년대 러시아에 처음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은 현재 연해주 일대 벌목 현장이나 건설 현장, 시베리아 석유개발 현장 등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는 4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근로자 한 사람의 한 달 임금은 최소 500달러 정도 전체 근로자들이 한 달에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240억 원 정도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전면 중단하면서 당장 이들의 송금 문제 해결이 발등에 불로 떨어졌습니다.

러시아에 나와 있던 6~7곳의 북한 은행 직원들도 지금은 모두 철수해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고 현지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송금 업무를 처리할 마땅한 수단과 인력이 없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북한 외교관들이 외교관 신분을 이용해 직접 현금을 들고 북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이용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북한 근로자들이 어떤 방법을 통해 본국에 송금했는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치로 북한 외화벌이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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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대북 금융 제재…북한 근로자 송금 ‘비상’
    • 입력 2016-05-21 21:09:05
    • 수정2016-05-21 22: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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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따라 러시아도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금지했습니다.

이에 당장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을 송금하는 문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북한 근로자들입니다.

<녹취> 러시아 파견 북한 근로자 : "(다 평양에서 나오신 분들이에요?) 네."

1940년대 러시아에 처음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은 현재 연해주 일대 벌목 현장이나 건설 현장, 시베리아 석유개발 현장 등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는 4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근로자 한 사람의 한 달 임금은 최소 500달러 정도 전체 근로자들이 한 달에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240억 원 정도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전면 중단하면서 당장 이들의 송금 문제 해결이 발등에 불로 떨어졌습니다.

러시아에 나와 있던 6~7곳의 북한 은행 직원들도 지금은 모두 철수해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고 현지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송금 업무를 처리할 마땅한 수단과 인력이 없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북한 외교관들이 외교관 신분을 이용해 직접 현금을 들고 북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이용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북한 근로자들이 어떤 방법을 통해 본국에 송금했는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치로 북한 외화벌이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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