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짜 대학 기승…유학생 조심

입력 2016.05.23 (06:38) 수정 2016.05.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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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중국으로 유학 가는 학생들이 많죠.

그런데 중국에는 '가짜 대학'도 많습니다.

주로 인터넷상에만 존재하는데, 확인 없이 등록금을 냈다가는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한 대학의 주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북경재무학원이라는 이 대학의 주소는 101번지.

하지만, 대학 건물이나 간판은 찾아볼 수 없는 주택가였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분명히 없어요. 여기가 101번지 맞지만, 부근에 '북경재무학원'이라고는 못 봤어요."

한 대학 평가단체가 공개한 이런 가짜 대학은 중국 전역에 73곳, 주로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유명 대학의 사진을 도용해 광고하며 학생들을 모집한 뒤 등록금을 챙겨 잠적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가짜 대학은 이곳 베이징에서만 무려 23곳이 적발됐습니다.

상당수는 실제 유명 대학의 교명을 살짝 바꿔 비슷한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북경재무직업대학을 북경재무학원으로 바꾸거나, 사범대와 과기대를 합친 과기사범대를 만드는 식입니다.

교육 당국의 인가 없는 졸업장을 건당 수십만 원에 만들어주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션하오(대학생) : "대학 졸업장이 없는 사람들이(취직 등) 많은 제한을 받으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렇게 졸업장을 사는 거죠."

현재 중국에서 유학 중인 우리나라 학생은 6만여 명, 해마다 수천 명이 중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 교육 당국은 학교 홈페이지만 믿고 확인 없이 학비를 부쳤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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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가짜 대학 기승…유학생 조심
    • 입력 2016-05-23 06:39:37
    • 수정2016-05-23 07: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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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중국으로 유학 가는 학생들이 많죠.

그런데 중국에는 '가짜 대학'도 많습니다.

주로 인터넷상에만 존재하는데, 확인 없이 등록금을 냈다가는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한 대학의 주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북경재무학원이라는 이 대학의 주소는 101번지.

하지만, 대학 건물이나 간판은 찾아볼 수 없는 주택가였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분명히 없어요. 여기가 101번지 맞지만, 부근에 '북경재무학원'이라고는 못 봤어요."

한 대학 평가단체가 공개한 이런 가짜 대학은 중국 전역에 73곳, 주로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유명 대학의 사진을 도용해 광고하며 학생들을 모집한 뒤 등록금을 챙겨 잠적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가짜 대학은 이곳 베이징에서만 무려 23곳이 적발됐습니다.

상당수는 실제 유명 대학의 교명을 살짝 바꿔 비슷한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북경재무직업대학을 북경재무학원으로 바꾸거나, 사범대와 과기대를 합친 과기사범대를 만드는 식입니다.

교육 당국의 인가 없는 졸업장을 건당 수십만 원에 만들어주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션하오(대학생) : "대학 졸업장이 없는 사람들이(취직 등) 많은 제한을 받으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렇게 졸업장을 사는 거죠."

현재 중국에서 유학 중인 우리나라 학생은 6만여 명, 해마다 수천 명이 중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 교육 당국은 학교 홈페이지만 믿고 확인 없이 학비를 부쳤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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