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폭행 일상화…英, 교도소 운영 개혁 추진

입력 2016.05.23 (06:40) 수정 2016.05.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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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을 하거나 폭력행위를 일삼는 행위 등이 고스란히 TV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백 년 만에 교도소 운영 전반에 대한 개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런던 인근의 한 교도소입니다.

재소자 수십 명이 한 명에게 달려들어 폭행을 가합니다.

교도소내 마약 공급을 둘러싸고 재소자들끼리 세력 다툼을 벌인 겁니다.

교도소 복도에서는 재소자들이 마약을 피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재소자 : "교도관이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제정신이 아니죠. 여기는 질서가 없는 것 같아요."

교도소 안에서 돈만 있으면 술과 스마트폰 등 무엇이든지 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재소자 : "2층이나 3층으로만 가면 헤로인 등 원하는 건 다 가질 수 있어요."

교도관들이 재소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녹취> 교도관 : "내가 집에 못 돌아올까 봐 아내가 항상 걱정합니다. 가능하면 일을 그만두라고 해요."

늘어나는 재소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관리 인력이 한계점에 이르면서 교도소가 법의 사각지대가 된 겁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가 교도소 측에 예산 활용과 재소자 통제 등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주말에만 복역하는 방안 등의 교도소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인기 영합주의 개혁안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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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폭행 일상화…英, 교도소 운영 개혁 추진
    • 입력 2016-05-23 06:41:28
    • 수정2016-05-23 07:21:5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영국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을 하거나 폭력행위를 일삼는 행위 등이 고스란히 TV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백 년 만에 교도소 운영 전반에 대한 개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런던 인근의 한 교도소입니다.

재소자 수십 명이 한 명에게 달려들어 폭행을 가합니다.

교도소내 마약 공급을 둘러싸고 재소자들끼리 세력 다툼을 벌인 겁니다.

교도소 복도에서는 재소자들이 마약을 피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재소자 : "교도관이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제정신이 아니죠. 여기는 질서가 없는 것 같아요."

교도소 안에서 돈만 있으면 술과 스마트폰 등 무엇이든지 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재소자 : "2층이나 3층으로만 가면 헤로인 등 원하는 건 다 가질 수 있어요."

교도관들이 재소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녹취> 교도관 : "내가 집에 못 돌아올까 봐 아내가 항상 걱정합니다. 가능하면 일을 그만두라고 해요."

늘어나는 재소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관리 인력이 한계점에 이르면서 교도소가 법의 사각지대가 된 겁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가 교도소 측에 예산 활용과 재소자 통제 등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주말에만 복역하는 방안 등의 교도소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인기 영합주의 개혁안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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