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좋아봐야…‘깜깜이’ 로스쿨 입시

입력 2016.05.23 (12:24) 수정 2016.05.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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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스쿨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오는 8월 법학적성시험, 리트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취재 결과 일부 로스쿨이 전형 과정에서 리트 점수와 학점, 외국어성적 등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분야에 기본 점수를 많이 줘, 변별력을 약화시킨 뒤 사실상 면접성적으로 신입생을 뽑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스쿨 입학에 필요한 법학적성시험, 리트의 시험 일자가 석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학가마다 어떻게든 높은 성적을 받기 위해 학생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녹취> 로스쿨 입시 준비생 : "학점 관리를 가장 우선적으로 하고요 그리고 법학적성시험 리트 준비가 우선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KBS가 입학전형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로스쿨들은 리트 등 객관적 시험 성적의 변별력을 과도하게 낮춰 면접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서울의 한 로스쿨은 학점을 150점 만점으로 하고, 기본점수로 130점을 줬고, 또 다른 로스쿨은 외국어 성적 100점 만점에 90점을 기본 점수로 부여했습니다.

리트 시험에 200점을 배점하고 기본점수로 180점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두 수험생 간 리트 성적 차이가 커도 입학 전형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어져 면접 점수로 당락이 결정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학용(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 "개선을 위해서는 로스쿨 자체적으로 공정한 심사 지표를 마련하고 이를 수험생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로스쿨들은 부정입학 의혹으로 교육부로부터 경고까지 받고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각 시험 성적에 얼마나 변별력을 주고 있는지 세부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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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수 좋아봐야…‘깜깜이’ 로스쿨 입시
    • 입력 2016-05-23 12:27:14
    • 수정2016-05-23 13: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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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스쿨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오는 8월 법학적성시험, 리트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취재 결과 일부 로스쿨이 전형 과정에서 리트 점수와 학점, 외국어성적 등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분야에 기본 점수를 많이 줘, 변별력을 약화시킨 뒤 사실상 면접성적으로 신입생을 뽑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스쿨 입학에 필요한 법학적성시험, 리트의 시험 일자가 석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학가마다 어떻게든 높은 성적을 받기 위해 학생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녹취> 로스쿨 입시 준비생 : "학점 관리를 가장 우선적으로 하고요 그리고 법학적성시험 리트 준비가 우선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KBS가 입학전형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로스쿨들은 리트 등 객관적 시험 성적의 변별력을 과도하게 낮춰 면접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서울의 한 로스쿨은 학점을 150점 만점으로 하고, 기본점수로 130점을 줬고, 또 다른 로스쿨은 외국어 성적 100점 만점에 90점을 기본 점수로 부여했습니다.

리트 시험에 200점을 배점하고 기본점수로 180점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두 수험생 간 리트 성적 차이가 커도 입학 전형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어져 면접 점수로 당락이 결정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학용(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 "개선을 위해서는 로스쿨 자체적으로 공정한 심사 지표를 마련하고 이를 수험생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로스쿨들은 부정입학 의혹으로 교육부로부터 경고까지 받고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각 시험 성적에 얼마나 변별력을 주고 있는지 세부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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