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거제 방문…“사진 찍으러 왔나”

입력 2016.05.23 (21:13) 수정 2016.05.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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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야 지도부는 경남에 내려간 김에 일제히,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를 방문해 민생을 추스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대안없이 원론적인 발언만 쏟아내, 보여주기식 방문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닥친 경남 거제를 찾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조선업계 노조와 협력업체 대표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체납 세금 유예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세계 제일 1위의 우리의 자존심이었던 조선업을 반드시 튼실한 방파제를 쌓아서 대해일을 막아내는데 우리가 지혜를 모아야 되겠다."

한 시간 간격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같은 업체를 찾았습니다.

소유주의 대주주 지분을 매각해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 "현재 조선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나 이런 데 대해서 책임 소재가 경영진 특히 소유주 이 사람들에게 있는 것 아니에요?"

국민의당 지도부는 부산을 방문해 구조조정의 성공과 함께 산업구조 개편이 절실하다며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의 현장 방문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녹취> 유영남(대우조선노동조합 편집국장) : "그냥 흘려보내는 이야기로 듣지 마시고 꼭 날을 잡아주시면 신뢰하겠습니다. 그렇지 않고 오늘(23일) 이야기 듣는 걸로 끝내면 결국 사진 찍으러 왔구나..."

선심성 방문 보다는 구조조정의 해법을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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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지도부 거제 방문…“사진 찍으러 왔나”
    • 입력 2016-05-23 21:15:01
    • 수정2016-05-23 21: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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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야 지도부는 경남에 내려간 김에 일제히,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를 방문해 민생을 추스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대안없이 원론적인 발언만 쏟아내, 보여주기식 방문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닥친 경남 거제를 찾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조선업계 노조와 협력업체 대표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체납 세금 유예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세계 제일 1위의 우리의 자존심이었던 조선업을 반드시 튼실한 방파제를 쌓아서 대해일을 막아내는데 우리가 지혜를 모아야 되겠다."

한 시간 간격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같은 업체를 찾았습니다.

소유주의 대주주 지분을 매각해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 "현재 조선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나 이런 데 대해서 책임 소재가 경영진 특히 소유주 이 사람들에게 있는 것 아니에요?"

국민의당 지도부는 부산을 방문해 구조조정의 성공과 함께 산업구조 개편이 절실하다며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의 현장 방문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녹취> 유영남(대우조선노동조합 편집국장) : "그냥 흘려보내는 이야기로 듣지 마시고 꼭 날을 잡아주시면 신뢰하겠습니다. 그렇지 않고 오늘(23일) 이야기 듣는 걸로 끝내면 결국 사진 찍으러 왔구나..."

선심성 방문 보다는 구조조정의 해법을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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