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탈출 北 식당 ‘쉬쉬’…“中 공안 조사”

입력 2016.05.26 (21:05) 수정 2016.05.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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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중국을 탈출한 세 명의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일했던 곳은, 시안 근처의 작은 도시 웨이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특파원이 직접 찾아간 현지 식당은, 일부 공연을 중단하고 종업원 통제도 강화했지만, 영업은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웨이난에서 김민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60여킬로미터 떨어진 소도시 웨이난.

'하이루오우'라는 북중 합작식당에서 일하는 북한 여종업원이 살고 있는 아파트입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북한 관리인의 엄격한 통제 속에 단체로 출퇴근하며 일해왔지만, 최근 3명이 이곳을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숙소 관리인 : "(여기 사는 북한 여종업원 3명이 탈출한거 아시나요?) 그런 일이 있었어요. 일주일쯤 전엔가 실종으로 연락이 두절돼서 공안국에서 와서 조사해갔죠."

탈출한 여종업원들이 일했던 식당을 찾았습니다.

취재진임을 눈치 채고 홀에 있던 여종업원들이 모두 자리를 피했습니다.

<녹취> 중국인 종업원 : "(북한 종업원들 다들 어디 갔나요?) 방안에요. (방안에요?) 네."

여종업원 탈출 이후에도 영업은 계속하고 있지만 점심 때 공연은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인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녹취> 중국인 종업원 : "(북한 종업원들 언제 공연하나요?) 없습니다. 원래 있었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식당측은 종업원 탈출 사실을 쉬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남아 있는 종업원들도 동요할까 긴장 속에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산시성 웨이난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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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업원 탈출 北 식당 ‘쉬쉬’…“中 공안 조사”
    • 입력 2016-05-26 21:07:22
    • 수정2016-05-26 22:43:25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중국을 탈출한 세 명의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일했던 곳은, 시안 근처의 작은 도시 웨이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특파원이 직접 찾아간 현지 식당은, 일부 공연을 중단하고 종업원 통제도 강화했지만, 영업은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웨이난에서 김민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60여킬로미터 떨어진 소도시 웨이난.

'하이루오우'라는 북중 합작식당에서 일하는 북한 여종업원이 살고 있는 아파트입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북한 관리인의 엄격한 통제 속에 단체로 출퇴근하며 일해왔지만, 최근 3명이 이곳을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숙소 관리인 : "(여기 사는 북한 여종업원 3명이 탈출한거 아시나요?) 그런 일이 있었어요. 일주일쯤 전엔가 실종으로 연락이 두절돼서 공안국에서 와서 조사해갔죠."

탈출한 여종업원들이 일했던 식당을 찾았습니다.

취재진임을 눈치 채고 홀에 있던 여종업원들이 모두 자리를 피했습니다.

<녹취> 중국인 종업원 : "(북한 종업원들 다들 어디 갔나요?) 방안에요. (방안에요?) 네."

여종업원 탈출 이후에도 영업은 계속하고 있지만 점심 때 공연은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인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녹취> 중국인 종업원 : "(북한 종업원들 언제 공연하나요?) 없습니다. 원래 있었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식당측은 종업원 탈출 사실을 쉬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남아 있는 종업원들도 동요할까 긴장 속에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산시성 웨이난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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