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량 한도 설정 합의 실패…유가 ‘안정’

입력 2016.06.03 (10:48) 수정 2016.06.03 (11: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석유수출국기구 오펙이 산유량 상한 설정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 등으로 시장에 낙관적 전망이 계속되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반년여 만에 열린 오펙 정례회의, 기대했던 산유량 한도 설정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재정 타격을 입은 일부 국가는 감산을 주장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증산 의지를 보이는 등 회원국 간 이견이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일부 산유국의 원유 생산 차질로 유가가 올들어 거의 2배 가까이 오르면서, 굳이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압둘라 알 바드리(OPEC 사무총장) : "현재 공급량이 합리적이고, 시장이 그걸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유가는 상승 중이고 그래서 시장이 아주 낙관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펙의 리더격으로 유일하게 증산 여력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갑자기 생산을 늘리지 않겠다면서 시장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베네주엘라 등 일부 산유국의 정국 불안으로 공급 차질이 계속되고 있어, 유가에 아직도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또 다시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면서, 1% 이상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거래소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0.3% 오른 49.17달러에 마감됐고, 런던시장 브렌트유도 다소 올라 49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OPEC, 산유량 한도 설정 합의 실패…유가 ‘안정’
    • 입력 2016-06-03 10:48:28
    • 수정2016-06-03 11:05:51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석유수출국기구 오펙이 산유량 상한 설정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 등으로 시장에 낙관적 전망이 계속되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반년여 만에 열린 오펙 정례회의, 기대했던 산유량 한도 설정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재정 타격을 입은 일부 국가는 감산을 주장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증산 의지를 보이는 등 회원국 간 이견이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일부 산유국의 원유 생산 차질로 유가가 올들어 거의 2배 가까이 오르면서, 굳이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압둘라 알 바드리(OPEC 사무총장) : "현재 공급량이 합리적이고, 시장이 그걸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유가는 상승 중이고 그래서 시장이 아주 낙관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펙의 리더격으로 유일하게 증산 여력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갑자기 생산을 늘리지 않겠다면서 시장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베네주엘라 등 일부 산유국의 정국 불안으로 공급 차질이 계속되고 있어, 유가에 아직도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또 다시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면서, 1% 이상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거래소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0.3% 오른 49.17달러에 마감됐고, 런던시장 브렌트유도 다소 올라 49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