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금세탁국 지정, 中 소형은행에 직격탄?

입력 2016.06.04 (06:06) 수정 2016.06.04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이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더 조이기 위해서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국으로 지정했는데요, 중국의 소형 은행들이 직격탄을 맞을 거라는 미국 언론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관건은 역시 중국 정부의 의지로 보이는데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더 거세질 듯합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해외 금융계좌는 주로 중국에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북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대형은행들은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했고 단둥과 훈춘 등 북중 접경지역의 중국 소형 은행들이 북의 자금을 예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이 소형 은행들이 북한의 자금세탁 우려국 지정에 따른 피해를 보게 됐다고, 미국의 주요 일간지 뉴욕 타임스가 분석했습니다.

이 은행들이 보유한 북한의 자금은 이 은행들 전체 예치금의 10% 가량, 이걸 지키려고 미국의 제재를 감수하기 보다는 북한과의 거래를 끊을 가능성이 크다고, 뉴욕 타임스는 중국 내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은행들이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거래를 하고 북한과의 거래를 어떻게든 은폐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역시 관건은 중국 정부의 의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주 초 미중 전략대화가 열려 두 나라의 외교, 경제 장관들이 베이징에서 만납니다.

북핵문제는 이번 미중 전략대화의 주된 의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국은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압박을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자금세탁국 지정, 中 소형은행에 직격탄?
    • 입력 2016-06-04 06:13:15
    • 수정2016-06-04 08:15: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국이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더 조이기 위해서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국으로 지정했는데요, 중국의 소형 은행들이 직격탄을 맞을 거라는 미국 언론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관건은 역시 중국 정부의 의지로 보이는데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더 거세질 듯합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해외 금융계좌는 주로 중국에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북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대형은행들은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했고 단둥과 훈춘 등 북중 접경지역의 중국 소형 은행들이 북의 자금을 예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이 소형 은행들이 북한의 자금세탁 우려국 지정에 따른 피해를 보게 됐다고, 미국의 주요 일간지 뉴욕 타임스가 분석했습니다.

이 은행들이 보유한 북한의 자금은 이 은행들 전체 예치금의 10% 가량, 이걸 지키려고 미국의 제재를 감수하기 보다는 북한과의 거래를 끊을 가능성이 크다고, 뉴욕 타임스는 중국 내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은행들이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거래를 하고 북한과의 거래를 어떻게든 은폐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역시 관건은 중국 정부의 의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주 초 미중 전략대화가 열려 두 나라의 외교, 경제 장관들이 베이징에서 만납니다.

북핵문제는 이번 미중 전략대화의 주된 의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국은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압박을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