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민 금어기에도 몰래 출항…치어까지 싹슬이

입력 2016.06.08 (23:10) 수정 2016.06.0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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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어민들의 불법 조업 본거지로 알려진 산둥 성 스다오 항을 KBS가 취재했습니다.

금어기인데도 몰래 출항한 중국 어선들이 치어까지 마구 잡아들여 우리 어족 자원을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평도에서 불과 2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중국 산둥성 스다오 항.

2천여 척의 어선이 정박해 있는 중국 북부 최대 어항입니다.

이번달 1일부터 금어기라 배는 출항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른 새벽 본항 밖에 있는 외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는 어선이 보입니다.

상자에는 큰 물고기는 없고 작은 물고기만 보입니다.

저인망 어구를 이용해 어린 치어들까지 모조리 잡아들인 겁니다.

<녹취> 중국 어민 : "저 그물 가지고 싹쓸이 한 거예요."

금어기에도 몰래 조업은 계속됩니다.

<녹취> "(오늘 들어온 물고기예요?) 맞아요. (금어기인데 잡을 수 있어요?) 난 잘 몰라요."

어디서 잡았냐고 추궁하니 아예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하역하고 있는 어선들은 모두 배 이름이 지워져 있습니다.

금어기에는 중국 바다에서 조업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선박들은 한국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다오 항 어판장에서는 한국 해역에서 잡았다는 생선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녹취> 상인 : "한국 인천에서 온 생선들은 수온이 적당한 물에 자라서 중국에서 잘 팔립니다."

대부분 불법으로 한국 해역에서 잡아 들어온 것입니다.

<녹취> 상인 : "(중국 어선이 왜 한국 바다에서 불법조업 하나요?) 중국 바다에는 물고기가 고갈됐어요,한국 해역에서는 많이 잡히니까 이익도 크고.."

중국 어민들의 마구잡이식 싹쓸이 어업으로 중국 해역은 물론 한국 어족 자원까지 황폐화 하고 있습니다.

산둥성 스따오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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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어민 금어기에도 몰래 출항…치어까지 싹슬이
    • 입력 2016-06-08 23:14:05
    • 수정2016-06-09 00: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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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어민들의 불법 조업 본거지로 알려진 산둥 성 스다오 항을 KBS가 취재했습니다.

금어기인데도 몰래 출항한 중국 어선들이 치어까지 마구 잡아들여 우리 어족 자원을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평도에서 불과 2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중국 산둥성 스다오 항.

2천여 척의 어선이 정박해 있는 중국 북부 최대 어항입니다.

이번달 1일부터 금어기라 배는 출항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른 새벽 본항 밖에 있는 외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는 어선이 보입니다.

상자에는 큰 물고기는 없고 작은 물고기만 보입니다.

저인망 어구를 이용해 어린 치어들까지 모조리 잡아들인 겁니다.

<녹취> 중국 어민 : "저 그물 가지고 싹쓸이 한 거예요."

금어기에도 몰래 조업은 계속됩니다.

<녹취> "(오늘 들어온 물고기예요?) 맞아요. (금어기인데 잡을 수 있어요?) 난 잘 몰라요."

어디서 잡았냐고 추궁하니 아예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하역하고 있는 어선들은 모두 배 이름이 지워져 있습니다.

금어기에는 중국 바다에서 조업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선박들은 한국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다오 항 어판장에서는 한국 해역에서 잡았다는 생선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녹취> 상인 : "한국 인천에서 온 생선들은 수온이 적당한 물에 자라서 중국에서 잘 팔립니다."

대부분 불법으로 한국 해역에서 잡아 들어온 것입니다.

<녹취> 상인 : "(중국 어선이 왜 한국 바다에서 불법조업 하나요?) 중국 바다에는 물고기가 고갈됐어요,한국 해역에서는 많이 잡히니까 이익도 크고.."

중국 어민들의 마구잡이식 싹쓸이 어업으로 중국 해역은 물론 한국 어족 자원까지 황폐화 하고 있습니다.

산둥성 스따오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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