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프로스포츠 파문…나몰라라는 이제그만

입력 2016.06.14 (21:51) 수정 2016.06.14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해 스포츠계는 불법도박과 심판매수, 서류 위변조까지 각종 의혹으로 해당 종목의 신뢰도가 추락한 사건들이 많았는데요..

여전히 각 연맹과 구단들은 사건이 커지지 않게 쉬쉬하는 데 급급하고만 있습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말 K리그 심판 매수 의혹이 불거지자, 전북은 스카우터 개인이 독단적으로 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사과문이라고 내놓은 구단의 무책임한 발언에 팬들은 들끓었습니다.

혼혈선수 첼시 리의 가족관계서류 위변조 파문이 불거진 여자농구는 구단도 연맹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죄추정의 원칙속에 검찰 수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일구(wkbl 홍보팀장) : "누가 피해자인지 가해자는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지고 난 이후에 제재라든지 이런부분 검토해야 될 것 같고요."

그러나 팬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요미우리 선수들의 불법도박이 터진 일본 야구는 구단과 연맹이 직접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추가가담자까지 밝혀냈습니다.

요미우리 구단 수뇌부 세 명이 사퇴했고, 해당 선수를 계약해지했습니다.

불법 도박 의혹을 받던 삼성 윤성환과 안지만의 경기 출전을 감행한 국내 프로야구와는 대조적입니다.

선수생명을 끊을 수 없다는 구단과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연맹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후로 두달.

브로커가 해외로 도피해 수사가 잠정 중단되면서 불법도박 문제는 이대로 덮이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김강호(팬) : "그냥 넘어가는지 말고 높으신 분이 나와서 사과하는 그런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잘못을 숨기기 보다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철저한 조사로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

잇단 파문에 휩싸인 위기의 프로 스포츠가 가야 할 방향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잇따른 프로스포츠 파문…나몰라라는 이제그만
    • 입력 2016-06-14 21:53:03
    • 수정2016-06-14 22:03:43
    뉴스 9
<앵커 멘트> 올해 스포츠계는 불법도박과 심판매수, 서류 위변조까지 각종 의혹으로 해당 종목의 신뢰도가 추락한 사건들이 많았는데요.. 여전히 각 연맹과 구단들은 사건이 커지지 않게 쉬쉬하는 데 급급하고만 있습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말 K리그 심판 매수 의혹이 불거지자, 전북은 스카우터 개인이 독단적으로 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사과문이라고 내놓은 구단의 무책임한 발언에 팬들은 들끓었습니다. 혼혈선수 첼시 리의 가족관계서류 위변조 파문이 불거진 여자농구는 구단도 연맹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죄추정의 원칙속에 검찰 수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일구(wkbl 홍보팀장) : "누가 피해자인지 가해자는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지고 난 이후에 제재라든지 이런부분 검토해야 될 것 같고요." 그러나 팬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요미우리 선수들의 불법도박이 터진 일본 야구는 구단과 연맹이 직접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추가가담자까지 밝혀냈습니다. 요미우리 구단 수뇌부 세 명이 사퇴했고, 해당 선수를 계약해지했습니다. 불법 도박 의혹을 받던 삼성 윤성환과 안지만의 경기 출전을 감행한 국내 프로야구와는 대조적입니다. 선수생명을 끊을 수 없다는 구단과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연맹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후로 두달. 브로커가 해외로 도피해 수사가 잠정 중단되면서 불법도박 문제는 이대로 덮이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김강호(팬) : "그냥 넘어가는지 말고 높으신 분이 나와서 사과하는 그런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잘못을 숨기기 보다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철저한 조사로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 잇단 파문에 휩싸인 위기의 프로 스포츠가 가야 할 방향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