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날 따라해 봐요” 북한 율동 체조 외

입력 2016.06.18 (08:03) 수정 2016.06.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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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가벼운 아침 체조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분 많으시죠?

북한에는 우리의 건강체조와 비슷한 율동체조가 있다고 하는데요.

TV를 통해 주민들에게 적극 보급하고 있습니다.

앙증맞은 유아용 체조부터 조금 느린 노인용 체조까지 연령대별로 다양하다는데요.

북한의 율동체조, 한번 따라해보실까요?

<리포트>

어린이들이 고개를 좌우로 왔다갔다 돌리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손뼉을 칩니다.

양 팔을 옆으로 쭉 뻗고 다리도 들었다, 내렸다, 제법 균형도 잘 잡습니다.

북한 TV가 새로 공개한 유아용 율동체조인데요.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게 따라하기 쉬운 동작들이 3분 정도 이어집니다.

<녹취> 김정실(보육교사) : “탁아소 어린이 율동 체조는 돌 전 어린이나 1살 어린이, 2살 어린이와 3살 이상 어린이들이 하는 체조로 되어 있는데...”

나이에 따라 체조의 배경 음악도 다릅니다.

2살 때까지는 동요에 맞춰 체조를 하지만 3살 이상 어린이 체조에는 김정은의 할머니, 김정숙을 주제로 한 노래 등 김씨 일가의 우상화 음악도 쓰입니다.

율동체조는 아이들 뿐 아니라 젊은층을 겨냥한 대중 율동체조 등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만들어 보급하고 있습니다.

<녹취> 진남희 : “대중율동체조가 나왔을 때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특히 당시 우리 처녀들 속에서는 인기가 대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조조마다 대중율동체조를 배우려고 열성을 다했습니다.”

노인들을 위한 율동체조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느리게 만들었습니다.

<녹취> 김옥남 : “노인 율동체조가 나왔다고 할 때 우리라는 건 상상도 못하고 정말 율동체조를 하니까 더 젊어지고 힘이 나고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김정일 집권 시기 처음 만든 율동체조는 이후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시범단이 파격적인 동작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는데요.

북한 당국이 율동체조를 적극적으로 보급하는 배경에는 체육 대중화와 함께 집단의식과 단결력 고취 등 사회적 목적도 담겨 있습니다.

해마다 6월이면 보천보 띄우기

<앵커 멘트>

북한은 해마다 6월이 되면 지난 1937년 6월에 있었다는 이른바 보천보 전투를 기념한다며 각종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사건을 김일성의 대표적인 항일 무장투쟁 업적이라 선전하고 있는데요.

해당 지역을 성역화 해놓고, 보천보 이름을 딴 다양한 체육 행사도 열고 있습니다.

보천보 띄우기에 한창인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강변 넓은 터 곳곳에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흔히 우등불이라고 부르는 모닥불을 둘러싸고 청년들이 모여 있는데요.

깃발을 흔드는가 하면 박수를 치며 노래도 부릅니다.

<녹취> 김명혁(백두산 답사 행군대원) : “저 불길은 우리 청년들의 충정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장군님을 따르는 우리 청년들의 충정의 불길은 세기와 세기를 넘어 영원히 불탈 것입니다.”

백두산 일대 김일성 전적지를 답사 중인 북한 청년들이 최근 이른바 보천보 전투 유적지에서 기념행사를 여는 모습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6월 4일 밤 10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역사적인 보천보전투를 알리는 선방의 총성을 울리셨습니다.”

지난 1937년 김일성이 일본 군경과 전투를 벌였다는 양강도 보천보의 유적지에는 김일성 동상이 서있어 이곳을 찾는 북한 사람들은 먼저 꽃부터 바칩니다."

전투를 지휘하는 김일성을 그린 대형 벽화를 세워놓고 당시 흔적이라며 건물에 총알 자국도 표시해 놓는 등 성역화 작업을 해놨는데요.

<녹취> 박수림(백두산 답사 행군대원) : “역사의 그날의 총소리, 오늘도 들려오는 것만 같은 여기 보천보 혁명전적지에서 우리는 항일에 빛나는 전통이야말로 우리의 영원한 생명선이라는 삼가투쟁의 고귀한 진리를 더욱 뜨겁게 새겨 안게 되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해마다 보천보 전투가 있었다는 6월이면 보천보 이름을 딴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기념행사들을 열어 김일성 우상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측 주장과 달리 한국, 일본 등의 역사학계에서는 보천보 사건의 규모와 김일성의 역할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내용이 왜곡, 과장됐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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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날 따라해 봐요” 북한 율동 체조 외
    • 입력 2016-06-18 06:49:09
    • 수정2016-06-18 10: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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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가벼운 아침 체조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분 많으시죠?

북한에는 우리의 건강체조와 비슷한 율동체조가 있다고 하는데요.

TV를 통해 주민들에게 적극 보급하고 있습니다.

앙증맞은 유아용 체조부터 조금 느린 노인용 체조까지 연령대별로 다양하다는데요.

북한의 율동체조, 한번 따라해보실까요?

<리포트>

어린이들이 고개를 좌우로 왔다갔다 돌리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손뼉을 칩니다.

양 팔을 옆으로 쭉 뻗고 다리도 들었다, 내렸다, 제법 균형도 잘 잡습니다.

북한 TV가 새로 공개한 유아용 율동체조인데요.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게 따라하기 쉬운 동작들이 3분 정도 이어집니다.

<녹취> 김정실(보육교사) : “탁아소 어린이 율동 체조는 돌 전 어린이나 1살 어린이, 2살 어린이와 3살 이상 어린이들이 하는 체조로 되어 있는데...”

나이에 따라 체조의 배경 음악도 다릅니다.

2살 때까지는 동요에 맞춰 체조를 하지만 3살 이상 어린이 체조에는 김정은의 할머니, 김정숙을 주제로 한 노래 등 김씨 일가의 우상화 음악도 쓰입니다.

율동체조는 아이들 뿐 아니라 젊은층을 겨냥한 대중 율동체조 등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만들어 보급하고 있습니다.

<녹취> 진남희 : “대중율동체조가 나왔을 때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특히 당시 우리 처녀들 속에서는 인기가 대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조조마다 대중율동체조를 배우려고 열성을 다했습니다.”

노인들을 위한 율동체조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느리게 만들었습니다.

<녹취> 김옥남 : “노인 율동체조가 나왔다고 할 때 우리라는 건 상상도 못하고 정말 율동체조를 하니까 더 젊어지고 힘이 나고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김정일 집권 시기 처음 만든 율동체조는 이후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시범단이 파격적인 동작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는데요.

북한 당국이 율동체조를 적극적으로 보급하는 배경에는 체육 대중화와 함께 집단의식과 단결력 고취 등 사회적 목적도 담겨 있습니다.

해마다 6월이면 보천보 띄우기

<앵커 멘트>

북한은 해마다 6월이 되면 지난 1937년 6월에 있었다는 이른바 보천보 전투를 기념한다며 각종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사건을 김일성의 대표적인 항일 무장투쟁 업적이라 선전하고 있는데요.

해당 지역을 성역화 해놓고, 보천보 이름을 딴 다양한 체육 행사도 열고 있습니다.

보천보 띄우기에 한창인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강변 넓은 터 곳곳에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흔히 우등불이라고 부르는 모닥불을 둘러싸고 청년들이 모여 있는데요.

깃발을 흔드는가 하면 박수를 치며 노래도 부릅니다.

<녹취> 김명혁(백두산 답사 행군대원) : “저 불길은 우리 청년들의 충정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장군님을 따르는 우리 청년들의 충정의 불길은 세기와 세기를 넘어 영원히 불탈 것입니다.”

백두산 일대 김일성 전적지를 답사 중인 북한 청년들이 최근 이른바 보천보 전투 유적지에서 기념행사를 여는 모습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6월 4일 밤 10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역사적인 보천보전투를 알리는 선방의 총성을 울리셨습니다.”

지난 1937년 김일성이 일본 군경과 전투를 벌였다는 양강도 보천보의 유적지에는 김일성 동상이 서있어 이곳을 찾는 북한 사람들은 먼저 꽃부터 바칩니다."

전투를 지휘하는 김일성을 그린 대형 벽화를 세워놓고 당시 흔적이라며 건물에 총알 자국도 표시해 놓는 등 성역화 작업을 해놨는데요.

<녹취> 박수림(백두산 답사 행군대원) : “역사의 그날의 총소리, 오늘도 들려오는 것만 같은 여기 보천보 혁명전적지에서 우리는 항일에 빛나는 전통이야말로 우리의 영원한 생명선이라는 삼가투쟁의 고귀한 진리를 더욱 뜨겁게 새겨 안게 되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해마다 보천보 전투가 있었다는 6월이면 보천보 이름을 딴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기념행사들을 열어 김일성 우상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측 주장과 달리 한국, 일본 등의 역사학계에서는 보천보 사건의 규모와 김일성의 역할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내용이 왜곡, 과장됐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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