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올 강수량 더 많다는데…곳곳 위험 노출

입력 2016.06.18 (21:16) 수정 2016.06.1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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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오늘(18일) 오후 모습입니다.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올여름 첫 장맛비입니다.

다음 주엔 장마전선이 내륙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요일엔 남부, 화요일엔 중부 지방에도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장마는 보통 한 달 남짓 이어지다가 7월 하순쯤 끝납니다.

이 기간에 35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데요.

일년 내내 내리는 비의 27%에 달하는 양입니다.

올해는 특히 장마 초반인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초까지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고된 집중호우에도 여전히 많은 곳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요.

이철호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오래된 집들이 모여 있는 주택가입니다.

건물 외벽 곳곳이 갈라져있습니다.

낡은 슬레이트로 된 지붕도 성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인터뷰> 김복년(서울시 영등포구) : "웬만한 집은 비가 줄줄새고 누수도되고 위험하죠. 30년이 넘은 집들이라서..."

집 한쪽 담벼락에 잔뜩 뒤엉켜 있는 전선들, 자세히 보니 겉이 벗겨진 전선을 절연 테이프로 대충 감아놨습니다.

감전사고의 30% 이상이 장마철에 일어나는데 자칫 사고가 우려됩니다.

이 초등학교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꼭대기를 아슬아슬하게 덮고 있는 대형 비닐 옆으로 끝이 잘린 통신선들이 전선들과 엉켜 늘어져 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지금 이상 없으니까. 크게 아무일 없어요."

도로 공사 현장은 어떨까?

산을 깎아놓은 곳, 폭우 때 토사가 쏟아져 내리는 걸 막기 위해 비닐을 덮어놨습니다.

하지만 일부 뿐입니다.

<녹취>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덮지 않은 부분은) 안전하다고 보고 임시 조치는 안 해놓은 상태입니다."

많은 비를 빨리 빼내야 할 배수로는 비닐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나마 다 만들어져있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실제로 공사 현장에서는 배수로의 설치를 권고하고, 또 설치하게끔 되어 있지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콘크리트 배수로로 하라는 이런 부분은 사실 적용 기준이 없다보니까."

기상청은 올 장미기간 강수량이 최근 2년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아지지만 곳곳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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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올 강수량 더 많다는데…곳곳 위험 노출
    • 입력 2016-06-18 21:19:55
    • 수정2016-06-18 2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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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오늘(18일) 오후 모습입니다.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올여름 첫 장맛비입니다.

다음 주엔 장마전선이 내륙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요일엔 남부, 화요일엔 중부 지방에도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장마는 보통 한 달 남짓 이어지다가 7월 하순쯤 끝납니다.

이 기간에 35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데요.

일년 내내 내리는 비의 27%에 달하는 양입니다.

올해는 특히 장마 초반인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초까지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고된 집중호우에도 여전히 많은 곳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요.

이철호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오래된 집들이 모여 있는 주택가입니다.

건물 외벽 곳곳이 갈라져있습니다.

낡은 슬레이트로 된 지붕도 성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인터뷰> 김복년(서울시 영등포구) : "웬만한 집은 비가 줄줄새고 누수도되고 위험하죠. 30년이 넘은 집들이라서..."

집 한쪽 담벼락에 잔뜩 뒤엉켜 있는 전선들, 자세히 보니 겉이 벗겨진 전선을 절연 테이프로 대충 감아놨습니다.

감전사고의 30% 이상이 장마철에 일어나는데 자칫 사고가 우려됩니다.

이 초등학교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꼭대기를 아슬아슬하게 덮고 있는 대형 비닐 옆으로 끝이 잘린 통신선들이 전선들과 엉켜 늘어져 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지금 이상 없으니까. 크게 아무일 없어요."

도로 공사 현장은 어떨까?

산을 깎아놓은 곳, 폭우 때 토사가 쏟아져 내리는 걸 막기 위해 비닐을 덮어놨습니다.

하지만 일부 뿐입니다.

<녹취>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덮지 않은 부분은) 안전하다고 보고 임시 조치는 안 해놓은 상태입니다."

많은 비를 빨리 빼내야 할 배수로는 비닐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나마 다 만들어져있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실제로 공사 현장에서는 배수로의 설치를 권고하고, 또 설치하게끔 되어 있지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콘크리트 배수로로 하라는 이런 부분은 사실 적용 기준이 없다보니까."

기상청은 올 장미기간 강수량이 최근 2년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아지지만 곳곳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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