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인구 9천만…점점 ‘뚱뚱해지는’ 중국

입력 2016.06.19 (21:23) 수정 2016.06.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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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의식주가 풍족해진 중국이 이제는 비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비만 인구가 무려 9천만 명에 달해 세계 최대 비만국인 미국을 넘어섰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급성 신장 질환으로 병원에 실려온 24살 순량 씨.

몸무게가 300kg이 넘어 스스로는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인터뷰> 담당의사 : "환자가 너무 뚱뚱해서 경비원 10여 명이 동원돼서 겨우 옷을 입혔어요."

36살인 이 청년도 몸을 가누지 못해 짐수레에 실려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들과 같은 중국의 비만인구는 무려 8,960만 명.

그동안 굳건히 1위를 고수하던 미국의 비만인구를 넘어섰습니다.

인구 대비 비만율은 아직 7% 수준으로 낮은 편이지만, 문제는 비만 증가 속도입니다.

최근 6년 동안에만 비만.과체중 인구가 4배나 급증했을 정도입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1985년 1%를 넘지 않았던 비만율이 2014년엔 남녀 각각 17%와 9%로 폭발적 증가세입니다.

기름진 음식과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식습관 때문입니다.

<녹취> 류지우핑(영양사 겸 건강잡지 편집인) : "패스트푸드는 열량이 높은데 열량을 소모하지 못하고 운동도 부족하니까 쉽게 비만이 되는 거죠."

중국정부도 비만인구 급증을 중대한 보건 문제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어트와 건강식품 분야에서 거대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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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인구 9천만…점점 ‘뚱뚱해지는’ 중국
    • 입력 2016-06-19 21:23:54
    • 수정2016-06-19 22: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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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의식주가 풍족해진 중국이 이제는 비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비만 인구가 무려 9천만 명에 달해 세계 최대 비만국인 미국을 넘어섰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급성 신장 질환으로 병원에 실려온 24살 순량 씨.

몸무게가 300kg이 넘어 스스로는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인터뷰> 담당의사 : "환자가 너무 뚱뚱해서 경비원 10여 명이 동원돼서 겨우 옷을 입혔어요."

36살인 이 청년도 몸을 가누지 못해 짐수레에 실려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들과 같은 중국의 비만인구는 무려 8,960만 명.

그동안 굳건히 1위를 고수하던 미국의 비만인구를 넘어섰습니다.

인구 대비 비만율은 아직 7% 수준으로 낮은 편이지만, 문제는 비만 증가 속도입니다.

최근 6년 동안에만 비만.과체중 인구가 4배나 급증했을 정도입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1985년 1%를 넘지 않았던 비만율이 2014년엔 남녀 각각 17%와 9%로 폭발적 증가세입니다.

기름진 음식과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식습관 때문입니다.

<녹취> 류지우핑(영양사 겸 건강잡지 편집인) : "패스트푸드는 열량이 높은데 열량을 소모하지 못하고 운동도 부족하니까 쉽게 비만이 되는 거죠."

중국정부도 비만인구 급증을 중대한 보건 문제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어트와 건강식품 분야에서 거대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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