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서 큰빗이끼벌레 또 발견…올해로 3년째

입력 2016.06.21 (06:51) 수정 2016.06.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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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인 물이 오염됐을때 나타나는 큰빗이끼벌레가 지난 2014년 이후 3년 연속 낙동강에서 발견됐습니다.

낙동강 지류에도 큰빗이끼벌레가 번지면서 생태계를 변화시킨 원인 등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공만한 큰빗이끼벌레가 바위 주변에 가득 붙어있습니다.

녹색을 띤 반투명한 덩어리에선 심한 악취도 풍깁니다.

낙동강과 연결된 지류인 탓에 큰빗이끼벌레가 도심 하천까지 올라와 번진 겁니다.

이 큰빗이끼벌레는 지난 2014년, 낙동강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매년 이렇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특히 온도가 높은 여름철이면 출현이 더 잦습니다.

<인터뷰> 박주덕(경북 고령군) : "환경지킴이를 하니까, 아침 일찍 (순찰나와서) 보니까 이상하게 덩어리가 있더라고 뭉쳐서. 날씨가 덥고 이러니까 이렇게 생기는 모양이야."

환경단체는 큰빗이끼벌레가 초속 10센티미터 이하의 느린 유속에서 자라는 생물인 만큼,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의 유속이 느려져 증식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국장) : "큰빗이끼벌레가 증식한다는 것은 물이 그만큼 녹조로 인해서 오염되고 물이 정체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게다가 지난 8일 이후, 큰빗이끼벌레의 먹이가 되는 녹조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큰빗이끼벌레는 앞으로 더 번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생태계의 변화가 낙동강에서 계속되는 만큼 정확한 원인 분석과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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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서 큰빗이끼벌레 또 발견…올해로 3년째
    • 입력 2016-06-21 06:53:45
    • 수정2016-06-21 08: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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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인 물이 오염됐을때 나타나는 큰빗이끼벌레가 지난 2014년 이후 3년 연속 낙동강에서 발견됐습니다.

낙동강 지류에도 큰빗이끼벌레가 번지면서 생태계를 변화시킨 원인 등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공만한 큰빗이끼벌레가 바위 주변에 가득 붙어있습니다.

녹색을 띤 반투명한 덩어리에선 심한 악취도 풍깁니다.

낙동강과 연결된 지류인 탓에 큰빗이끼벌레가 도심 하천까지 올라와 번진 겁니다.

이 큰빗이끼벌레는 지난 2014년, 낙동강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매년 이렇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특히 온도가 높은 여름철이면 출현이 더 잦습니다.

<인터뷰> 박주덕(경북 고령군) : "환경지킴이를 하니까, 아침 일찍 (순찰나와서) 보니까 이상하게 덩어리가 있더라고 뭉쳐서. 날씨가 덥고 이러니까 이렇게 생기는 모양이야."

환경단체는 큰빗이끼벌레가 초속 10센티미터 이하의 느린 유속에서 자라는 생물인 만큼,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의 유속이 느려져 증식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국장) : "큰빗이끼벌레가 증식한다는 것은 물이 그만큼 녹조로 인해서 오염되고 물이 정체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게다가 지난 8일 이후, 큰빗이끼벌레의 먹이가 되는 녹조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큰빗이끼벌레는 앞으로 더 번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생태계의 변화가 낙동강에서 계속되는 만큼 정확한 원인 분석과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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