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수관로 절반 ‘파손’…정비 시급

입력 2016.06.21 (23:29) 수정 2016.06.22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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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에는 땅 꺼짐 위험이 더 커지는데, 이를 더욱 부추기는 것이 낡은 하수관입니다.

서울의 낡은 하수관로 중 절반 이상이 정비가 시급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름 1.3m 크기, 서울 시내의 한 하수관입니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봤더니 생활하수와 빗물 등이 흐르는 긴 콘크리트관이 나타납니다.

철근이 훤히 드러나 있고, 관 곳곳이 파여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환(서울시 물재생계획과 관계자) : "비가 오거나 노후화로 인해서 이 관이 파손돼서…."

옆 하수관이 안으로 밀고 들어와 관 주변이 부서진 곳도 있습니다.

관과 관을 잇는 이음새 부분인데요.

곳곳이 부서져 있고, 콘크리트와 철근은 이렇게 손만 갖다 대도 뚝뚝 떨어집니다.

다른 지역의 하수관도 벽 위쪽이 무너져 있고, 바닥에는 잔해물들이 쌓여 있습니다.

파손된 하수관들은 땅 꺼짐 등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 장마철에는 더 위험합니다.

하수관 틈으로 지하수와 토사가 유입되면서 땅 아래 빈 공간, 이른바 동공이 생기는데, 비가 오면 빗물이 스며들어 동공이 더 커지고 지반침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일어난 지반 침하 730여 건의 28%가 장마철인 6월과 7월에 일어났습니다.

노후된 서울 하수관로의 절반 이상, 약 775km 구간이 이처럼 파손되거나 일부가 붕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마철을 맞아 지반 침하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노후 하수관로의 정비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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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하수관로 절반 ‘파손’…정비 시급
    • 입력 2016-06-22 01:04:37
    • 수정2016-06-22 03: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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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는 땅 꺼짐 위험이 더 커지는데, 이를 더욱 부추기는 것이 낡은 하수관입니다.

서울의 낡은 하수관로 중 절반 이상이 정비가 시급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름 1.3m 크기, 서울 시내의 한 하수관입니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봤더니 생활하수와 빗물 등이 흐르는 긴 콘크리트관이 나타납니다.

철근이 훤히 드러나 있고, 관 곳곳이 파여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환(서울시 물재생계획과 관계자) : "비가 오거나 노후화로 인해서 이 관이 파손돼서…."

옆 하수관이 안으로 밀고 들어와 관 주변이 부서진 곳도 있습니다.

관과 관을 잇는 이음새 부분인데요.

곳곳이 부서져 있고, 콘크리트와 철근은 이렇게 손만 갖다 대도 뚝뚝 떨어집니다.

다른 지역의 하수관도 벽 위쪽이 무너져 있고, 바닥에는 잔해물들이 쌓여 있습니다.

파손된 하수관들은 땅 꺼짐 등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 장마철에는 더 위험합니다.

하수관 틈으로 지하수와 토사가 유입되면서 땅 아래 빈 공간, 이른바 동공이 생기는데, 비가 오면 빗물이 스며들어 동공이 더 커지고 지반침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일어난 지반 침하 730여 건의 28%가 장마철인 6월과 7월에 일어났습니다.

노후된 서울 하수관로의 절반 이상, 약 775km 구간이 이처럼 파손되거나 일부가 붕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마철을 맞아 지반 침하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노후 하수관로의 정비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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