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전투 ‘장사상륙작전’ 명령서 첫 공개

입력 2016.06.23 (07:35) 수정 2016.06.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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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은 익히 아실텐데요.

하루 앞서 북한군을 교란시키기 위해 우리 학도병들이 벌였던 '장사상륙작전'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 전투의 기록을 포함한 당시 기록들이 복원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 전쟁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전선.

치열한 전투 속에 정일권 당시 참모총장은 우리 군에 비밀 작전을 지시합니다.

경북 장사 지역에 유격대를 상륙시켜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작전을 유리하게 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날 감행된 장사상륙작전입니다.

유격대로 작전에 참가한 병력은 772명. 대부분은 학도병들이었습니다.

<인터뷰> 류병추(당시 참전 학도병) : "'여러분들이 희생함으로 해서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이런 말 한마디에 우리는 그걸 명심하고..."

상륙 과정에서 배가 좌초돼 퇴로마저 끊겼지만 학도병들은 불굴의 정신으로 결국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백여 명이 죽거나 다쳤고 상당수는 행방불명됐습니다.

<인터뷰> 류병추(당시 참전 학도병) : "포화가 막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아무런 장비도 없었습니다"

극비에 부쳐졌던 이 작전은 최근 작전 명령서가 복원돼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양영조(군사편찬연구소 군사연구부장) : "이 자료는 (장사상륙)작전을 명령하는 공식문건에 해당되는 자료이기 때문에 대단히 희소성 있고 가치있는 그런 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훼손됐거나 낡은 6·25 전쟁 당시 문건 9천9백여 건을 복원해 잊혀졌던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되살려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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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은 익히 아실텐데요.

하루 앞서 북한군을 교란시키기 위해 우리 학도병들이 벌였던 '장사상륙작전'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 전투의 기록을 포함한 당시 기록들이 복원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 전쟁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전선.

치열한 전투 속에 정일권 당시 참모총장은 우리 군에 비밀 작전을 지시합니다.

경북 장사 지역에 유격대를 상륙시켜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작전을 유리하게 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날 감행된 장사상륙작전입니다.

유격대로 작전에 참가한 병력은 772명. 대부분은 학도병들이었습니다.

<인터뷰> 류병추(당시 참전 학도병) : "'여러분들이 희생함으로 해서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이런 말 한마디에 우리는 그걸 명심하고..."

상륙 과정에서 배가 좌초돼 퇴로마저 끊겼지만 학도병들은 불굴의 정신으로 결국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백여 명이 죽거나 다쳤고 상당수는 행방불명됐습니다.

<인터뷰> 류병추(당시 참전 학도병) : "포화가 막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아무런 장비도 없었습니다"

극비에 부쳐졌던 이 작전은 최근 작전 명령서가 복원돼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양영조(군사편찬연구소 군사연구부장) : "이 자료는 (장사상륙)작전을 명령하는 공식문건에 해당되는 자료이기 때문에 대단히 희소성 있고 가치있는 그런 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훼손됐거나 낡은 6·25 전쟁 당시 문건 9천9백여 건을 복원해 잊혀졌던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되살려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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