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200일 전투’ 선전전은 출근길부터 외

입력 2016.06.25 (08:01) 수정 2016.06.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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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이른바 200일 전투에 한창인 북한 당국이 요즘 거리 선전전으로 주민들의 속도전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출근길에 주부들과 어린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동원하고 있습니다.

때론 장소를 가리지 않는 선전전에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는데요.

속도전 ‘주부 응원단’부터 보실까요?

<리포트>

이른 아침, 한창 출근에 바쁜 시간, 도심 광장을 난데없이 붉은 깃발 부대가 차지했습니다.

여성들이 노래 가락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붉은 깃발을 흔드는데요.

깃발 군무에 이어 이번엔 북을 치며 출근길 분위기를 띄웁니다.

<녹취> “흥겨운 노랫가락에 맞춰 건드러지게 북장단을 펼치는 여성들을 가리켜 사람들은 출근길 환영대라고 정답게 부릅니다.”

주부들로 구성된 이들 출근길 환영대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에 모여 200일 전투를 독려하는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릅니다.

가족들의 격려 속에 경제선동에 나섰다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녹취> ‘출근길 환영대’ 대원 : “시어머니가 나에게 북을 매어주며 집일은 자기가 다 하겠으니 경제선동을 더 잘해 200일전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 인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라고 저의 등을 떠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평양 룡성구역에선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선전대원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승객들은 좀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이네요.

또 다른 선전 대원들은 직접 공사 현장까지 찾아가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데요.

때론 직접 작업에 뛰어들기도 한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제선동도 하고 일손도 도와주면서 건설자들이 충정의 200일 전투의 순간순간을 감 높은 위훈으로 빛내어 나가도록 적극 고무해주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 같은 200일 전투 선전전에 주부와 함께 학생들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대학생은 물론, 어린 중학생들까지 김정은 찬가를 연주하며 선전 구호를 외치고 있는데요.

부모와 형, 누나의 속도전을 독려하기 위해 학교 대신 거리로 내몰리는 모습입니다.

다시마 풍년이요!…화장품도 개발

<앵커 멘트>

본격적인 다시마 수확철을 맞아 북한 어민들이 요즘 다시마 채취에 한창입니다.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다시마 농사를 시작했던 어민들은 요즘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는데요.

북한TV는 다시마를 이용해 보습력 좋은 화장품도 개발했다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풍성한 다시마 수확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당겨도 당겨도 계속 올라오는 해조류. 힘겹게 배 위로 끌어올려 보는데 좀처럼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함경남도 북청군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끌어올리고 있는 이것은 바로 다시마인데요.

장정이 둘, 셋씩 달라붙어 끌어 올린 다시마가 배 위에 가득차면 부두로 돌아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싱그러운 바닷바람을 타고 진하게 풍겨오는 다시마 향기. 그것은 우리 인민들에게 풍성한 식탁을 마련해 주시려고 그토록 마음 쓰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북한에서는 다시마와 같은 식용 해조류를 바다 나물이라고 부르는데요.

수산물 생산량을 늘리라는 김정은의 지시 이후, 북한 TV는 다시마 생산 장면을 종종 보도하면서 다시마 증산 기술도 함께 소개합니다.

<녹취> 김상웅(북한 어민) : “다시마를 솎으며 생산하면 다시마들이 빛 합성과 영양섭취를 골고루 하면서 성장을 촉진시켜 정말 다시마들이 빨리 자라게 하면서 생산은 생산대로 할 수 있습니다.”

다시마 양식을 위해 어민들은 늦겨울부터 칼바람을 무릅쓰고 바다로 나갑니다.

어린 다시마를 일정한 간격과 양으로 줄에 부착시키는 걸 북한에서는 다시마 모내기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관리 작업을 연 초부터 제대로 해야 다시마 풍작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강경희(북한 어민) : “우리 양식공들의 기쁨은 이렇게 잘 자란 다시마를 생산하는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다시마를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도 개발했다고 북한 TV는 전했는데요.

다시마에서 천연 보습 물질을 추출해 우리의 스킨로션에 해당하는 살결물을 만들었다며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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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5 08:44:30
    • 수정2016-06-25 09: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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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이른바 200일 전투에 한창인 북한 당국이 요즘 거리 선전전으로 주민들의 속도전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출근길에 주부들과 어린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동원하고 있습니다.

때론 장소를 가리지 않는 선전전에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는데요.

속도전 ‘주부 응원단’부터 보실까요?

<리포트>

이른 아침, 한창 출근에 바쁜 시간, 도심 광장을 난데없이 붉은 깃발 부대가 차지했습니다.

여성들이 노래 가락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붉은 깃발을 흔드는데요.

깃발 군무에 이어 이번엔 북을 치며 출근길 분위기를 띄웁니다.

<녹취> “흥겨운 노랫가락에 맞춰 건드러지게 북장단을 펼치는 여성들을 가리켜 사람들은 출근길 환영대라고 정답게 부릅니다.”

주부들로 구성된 이들 출근길 환영대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에 모여 200일 전투를 독려하는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릅니다.

가족들의 격려 속에 경제선동에 나섰다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녹취> ‘출근길 환영대’ 대원 : “시어머니가 나에게 북을 매어주며 집일은 자기가 다 하겠으니 경제선동을 더 잘해 200일전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 인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라고 저의 등을 떠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평양 룡성구역에선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선전대원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승객들은 좀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이네요.

또 다른 선전 대원들은 직접 공사 현장까지 찾아가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데요.

때론 직접 작업에 뛰어들기도 한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제선동도 하고 일손도 도와주면서 건설자들이 충정의 200일 전투의 순간순간을 감 높은 위훈으로 빛내어 나가도록 적극 고무해주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 같은 200일 전투 선전전에 주부와 함께 학생들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대학생은 물론, 어린 중학생들까지 김정은 찬가를 연주하며 선전 구호를 외치고 있는데요.

부모와 형, 누나의 속도전을 독려하기 위해 학교 대신 거리로 내몰리는 모습입니다.

다시마 풍년이요!…화장품도 개발

<앵커 멘트>

본격적인 다시마 수확철을 맞아 북한 어민들이 요즘 다시마 채취에 한창입니다.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다시마 농사를 시작했던 어민들은 요즘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는데요.

북한TV는 다시마를 이용해 보습력 좋은 화장품도 개발했다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풍성한 다시마 수확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당겨도 당겨도 계속 올라오는 해조류. 힘겹게 배 위로 끌어올려 보는데 좀처럼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함경남도 북청군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끌어올리고 있는 이것은 바로 다시마인데요.

장정이 둘, 셋씩 달라붙어 끌어 올린 다시마가 배 위에 가득차면 부두로 돌아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싱그러운 바닷바람을 타고 진하게 풍겨오는 다시마 향기. 그것은 우리 인민들에게 풍성한 식탁을 마련해 주시려고 그토록 마음 쓰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북한에서는 다시마와 같은 식용 해조류를 바다 나물이라고 부르는데요.

수산물 생산량을 늘리라는 김정은의 지시 이후, 북한 TV는 다시마 생산 장면을 종종 보도하면서 다시마 증산 기술도 함께 소개합니다.

<녹취> 김상웅(북한 어민) : “다시마를 솎으며 생산하면 다시마들이 빛 합성과 영양섭취를 골고루 하면서 성장을 촉진시켜 정말 다시마들이 빨리 자라게 하면서 생산은 생산대로 할 수 있습니다.”

다시마 양식을 위해 어민들은 늦겨울부터 칼바람을 무릅쓰고 바다로 나갑니다.

어린 다시마를 일정한 간격과 양으로 줄에 부착시키는 걸 북한에서는 다시마 모내기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관리 작업을 연 초부터 제대로 해야 다시마 풍작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강경희(북한 어민) : “우리 양식공들의 기쁨은 이렇게 잘 자란 다시마를 생산하는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다시마를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도 개발했다고 북한 TV는 전했는데요.

다시마에서 천연 보습 물질을 추출해 우리의 스킨로션에 해당하는 살결물을 만들었다며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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