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단지, 지진에 안전한가?

입력 2016.07.06 (23:08) 수정 2016.07.0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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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이 발생한 울산 지역 인근에는 원자력발전소 10여 기가 가동 중인데요.

이 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르자, 원전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발생지역 반경 70km 안에는 고리와 월성원전 13기가 있습니다.

한울 원전 6기도 경북지역입니다.

이번 지진에도 원전들은 정상 가동됐습니다.

원전 안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월성 원전의 관측 지진값은 0.0144g.

설계 기준인 0.2g의 14분의 1 수준입니다.

g는 지진으로 건물이 실제 받는 힘인 지반 가속도를 의미하는데 원전 설계기준 0.2g는 교량이 어긋날 정도의 위력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심은정(원자력안전위원회 과장) : "지진의 빈도나 세기를 고려해서 내진 설계 기준을 산정하였고, 규모 6.5 또는 7의 지진이 발생하여도 견딜 수 있게..."

하지만 올해 부산 울산 경북에서만 12차례의 지진이 일어난데다 이 지역에 원전이 밀집돼 있는 만큼 기준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재관(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다른 나라의 설계 기준을 보면, 지진에 대해서 상향되는 그런 추세에 있습니다. 재현 주기가 만 년 이상 되는 지진에 대해서도 안전하게 설계하라..."

새로 건설중인 원전은 0.3g로 기준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기존 원전도 보강을 통해 내진 설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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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단지, 지진에 안전한가?
    • 입력 2016-07-06 23:09:39
    • 수정2016-07-07 00: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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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발생한 울산 지역 인근에는 원자력발전소 10여 기가 가동 중인데요.

이 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르자, 원전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발생지역 반경 70km 안에는 고리와 월성원전 13기가 있습니다.

한울 원전 6기도 경북지역입니다.

이번 지진에도 원전들은 정상 가동됐습니다.

원전 안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월성 원전의 관측 지진값은 0.0144g.

설계 기준인 0.2g의 14분의 1 수준입니다.

g는 지진으로 건물이 실제 받는 힘인 지반 가속도를 의미하는데 원전 설계기준 0.2g는 교량이 어긋날 정도의 위력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심은정(원자력안전위원회 과장) : "지진의 빈도나 세기를 고려해서 내진 설계 기준을 산정하였고, 규모 6.5 또는 7의 지진이 발생하여도 견딜 수 있게..."

하지만 올해 부산 울산 경북에서만 12차례의 지진이 일어난데다 이 지역에 원전이 밀집돼 있는 만큼 기준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재관(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다른 나라의 설계 기준을 보면, 지진에 대해서 상향되는 그런 추세에 있습니다. 재현 주기가 만 년 이상 되는 지진에 대해서도 안전하게 설계하라..."

새로 건설중인 원전은 0.3g로 기준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기존 원전도 보강을 통해 내진 설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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