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이사해!’…욕설·저주 페인트칠로 협박

입력 2016.07.07 (21:40) 수정 2016.07.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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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건축을 앞둔 부산의 한 아파트 복도와 엘리베이터 등에 누군가 붉은색 페인트로, 끔찍하고 위협적인 글과 그림을 그려 놨습니다.

이사가 늦어지는 주민들에 대해 불만을 품고, 협박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건축 추진 7년 만에 철거를 결정하고 이주를 시작한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자 엘리베이터 안이 온통 붉은색 페인트로 덧칠해져 있고, 복도에도 위협적인 내용의 그림과 글씨가 가득합니다.

이사간 빈 집의 문을 뜯어낸 뒤 안에도 저주의 낙서를 남겼습니다.

공포 영화에 나올법한 끔직한 낙서에 아직 남아 있는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저한테 공포감을 주려고 한 것 아닌가요. 제가 공포감을 느껴서 빨리 이사를 가라는 뜻이거든요."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정한 이주 기한은 지난달 말까지였습니다.

그러나 전체 주민 280여 가구 가운데 5가구는 아직 이사할 집을 구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이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페인트 폭력은 이사가지 못하고 남아 있는 아파트 주변에 집중돼 있습니다.

조합측은 이사가 늦어지는데 불만을 품은 사람들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낙서를 지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재건축조합 관계자(음성변조) : "낙서는 (먼저) 이사나간 분들이 그런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이주업체한테 빠르게 조치를 하라고..."

남은 주민들은 끔직한 낙서로 협박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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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리 이사해!’…욕설·저주 페인트칠로 협박
    • 입력 2016-07-07 21:51:32
    • 수정2016-07-07 21: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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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건축을 앞둔 부산의 한 아파트 복도와 엘리베이터 등에 누군가 붉은색 페인트로, 끔찍하고 위협적인 글과 그림을 그려 놨습니다.

이사가 늦어지는 주민들에 대해 불만을 품고, 협박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건축 추진 7년 만에 철거를 결정하고 이주를 시작한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자 엘리베이터 안이 온통 붉은색 페인트로 덧칠해져 있고, 복도에도 위협적인 내용의 그림과 글씨가 가득합니다.

이사간 빈 집의 문을 뜯어낸 뒤 안에도 저주의 낙서를 남겼습니다.

공포 영화에 나올법한 끔직한 낙서에 아직 남아 있는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저한테 공포감을 주려고 한 것 아닌가요. 제가 공포감을 느껴서 빨리 이사를 가라는 뜻이거든요."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정한 이주 기한은 지난달 말까지였습니다.

그러나 전체 주민 280여 가구 가운데 5가구는 아직 이사할 집을 구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이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페인트 폭력은 이사가지 못하고 남아 있는 아파트 주변에 집중돼 있습니다.

조합측은 이사가 늦어지는데 불만을 품은 사람들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낙서를 지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재건축조합 관계자(음성변조) : "낙서는 (먼저) 이사나간 분들이 그런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이주업체한테 빠르게 조치를 하라고..."

남은 주민들은 끔직한 낙서로 협박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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