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사드 발표 하루 만에…기습 발사 의도는?

입력 2016.07.09 (21:02) 수정 2016.07.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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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 개발은 크게 세 단계를 거칩니다.

수중 잠수함에서 물 밖으로 솟아오르게 하는 '사출'과 수면 위에서의 '점화', 그리고 목표 지점으로 날아가는 '비행'입니다.

북한은 이 중 세번째 '비행 단계'의 초기에 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행거리는 지난해 5월 첫 발사 때 150미터에서, 지난 4월 발사에선 30킬로미터로 늘었다가, 오늘(9일)은 다시 10킬로미터 이하로 줄었습니다.

북한이 기술 축적을 통해 3 ~ 4년 안에 SLBM을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9일) 북한의 SLBM 발사의 의도는 뭔지, 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석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한미 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잠수함 탄도 미사일을 기습 발사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반발한 북한의 항의성 무력 시위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핵무기를 다양하게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면서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쏘면 사드는 무용지물이란 메시지를 전하려 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녹취>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한미가 아무리 사드를 배치하고 압박한다고 해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 그런 걸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거죠."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 반발해 사드 배치 발표 이전부터 SLBM 발사를 준비해왔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이 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대응체체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냉전때부터 (잠수함은) 잠수함으로 대응했거든요.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같은 게 얘기가 다시 나올 수 밖에."

북한의 SLBM은 미국에도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만큼, 한미 연합전력으로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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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09 21:03:32
    • 수정2016-07-09 21: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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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 개발은 크게 세 단계를 거칩니다.

수중 잠수함에서 물 밖으로 솟아오르게 하는 '사출'과 수면 위에서의 '점화', 그리고 목표 지점으로 날아가는 '비행'입니다.

북한은 이 중 세번째 '비행 단계'의 초기에 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행거리는 지난해 5월 첫 발사 때 150미터에서, 지난 4월 발사에선 30킬로미터로 늘었다가, 오늘(9일)은 다시 10킬로미터 이하로 줄었습니다.

북한이 기술 축적을 통해 3 ~ 4년 안에 SLBM을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9일) 북한의 SLBM 발사의 의도는 뭔지, 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석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한미 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잠수함 탄도 미사일을 기습 발사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반발한 북한의 항의성 무력 시위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핵무기를 다양하게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면서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쏘면 사드는 무용지물이란 메시지를 전하려 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녹취>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한미가 아무리 사드를 배치하고 압박한다고 해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 그런 걸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거죠."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 반발해 사드 배치 발표 이전부터 SLBM 발사를 준비해왔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이 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대응체체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냉전때부터 (잠수함은) 잠수함으로 대응했거든요.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같은 게 얘기가 다시 나올 수 밖에."

북한의 SLBM은 미국에도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만큼, 한미 연합전력으로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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