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속출’ 北 식당…미성년이 술시중까지

입력 2016.07.12 (21:16) 수정 2016.07.1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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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북 제재 이후 해외 북한식당 30 여 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경영난에 시달리는 북한 식당들이 미성년자에게 술시중을 시키는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 번화가의 북·중 합작 형태의 북한식당입니다.

입구에 "북한 종업원의 서비스와 공연을 중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달 초 10여 명의 북한 여종업원들이 모두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국 종업원 : "(북한사람은 지금은 없나요?) 없어요. 다 갔어요. 어디로 갔는지, 귀국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사실상 북한식당이었지만 문을 닫은 것입니다.

지난 4월 집단 탈출한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한때 일했던 연길 '천년백설회관'도 곧 폐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월 대북 제재 이후 중국과 동남아의 북한식당 100여 곳 가운데 폐업하거나 휴업한 식당은 30여 곳.

다른 곳에서도 한국 손님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문 닫는 북한식당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연길 한인회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관광철인데 원래 한국에서 오시면 다 그쪽으로 갔었거든요. 요즘 그런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궁지에 몰린 북한식당들은 공연 비자로 미성년 북한 여성들을 입국시킨 뒤 술 시중까지 강요하는 등 불법과 탈법도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지 고객을 유치한다며 밤늦게까지 중국어 학습을 시키면서 종업원에 대한 감시와 통제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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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업 속출’ 北 식당…미성년이 술시중까지
    • 입력 2016-07-12 21:20:05
    • 수정2016-07-12 21: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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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북 제재 이후 해외 북한식당 30 여 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경영난에 시달리는 북한 식당들이 미성년자에게 술시중을 시키는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 번화가의 북·중 합작 형태의 북한식당입니다. 입구에 "북한 종업원의 서비스와 공연을 중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달 초 10여 명의 북한 여종업원들이 모두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국 종업원 : "(북한사람은 지금은 없나요?) 없어요. 다 갔어요. 어디로 갔는지, 귀국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사실상 북한식당이었지만 문을 닫은 것입니다. 지난 4월 집단 탈출한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한때 일했던 연길 '천년백설회관'도 곧 폐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월 대북 제재 이후 중국과 동남아의 북한식당 100여 곳 가운데 폐업하거나 휴업한 식당은 30여 곳. 다른 곳에서도 한국 손님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문 닫는 북한식당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연길 한인회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관광철인데 원래 한국에서 오시면 다 그쪽으로 갔었거든요. 요즘 그런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궁지에 몰린 북한식당들은 공연 비자로 미성년 북한 여성들을 입국시킨 뒤 술 시중까지 강요하는 등 불법과 탈법도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지 고객을 유치한다며 밤늦게까지 중국어 학습을 시키면서 종업원에 대한 감시와 통제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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