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식량 자급자족”…北 자강력 쥐어짜기

입력 2016.07.12 (21:14) 수정 2016.07.1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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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북 제재 속에 북한이 식량 증산을 독려하며 주민들을 쥐어짜고 있습니다.

핵보유국이 됐으니 식량만 자급자족하면 경제강국까지 될 수 있다며 사상교육도 강도 높게 실시하고 있는데요.

KBS가 이런 내용의 노동당 강연자료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일 전투 속 모내기가 한창인 가운데 논두렁에 실적표가 등장했습니다.

모내기가 진행될수록 그래프가 올라가며 속도전을 독려합니다.

<인터뷰> 량기철(북한 농민) : "사회주의 증산 경쟁을 힘있게 벌려 하루가 다르게 모내기 실적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모내기가 없을 떄는 강도높은 사상교육이 이어집니다.

당원과 근로자들 대상 강연에서 죽으나 사나 올해 농사 잘 지어야 한다고 주민들을 몰아칩니다.

경제 제재에 맞서 살 길은 식량을 자급자족하는 것이라며 은연중 제재의 고통도 호소합니다.

특히 수소탄까지 보유한 핵 보유국이니 식량만 자급자족하면 경제강국이 된다고 황당한 주장을 펼칩니다.

김정은은 자강력으로 모든 난관을 헤쳐가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정은 :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에서 자강력 제일주의를 높이 들고나가야 합니다."

유엔이 집계한 북한의 올해 식량부족분은 70만 톤, 2011년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국가 예산의 절반을 핵 개발에 투자함으로써 농자재 구매 자체가 어렵고, 자연재해 대비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서..."

하지만 북한 당국이 핵과 미사일 개발, 또 여명거리 등 김정은의 전시성 대형 건설공사에 모든 자원을 집중투입하면서 정작 영농물자 지원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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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식량 자급자족”…北 자강력 쥐어짜기
    • 입력 2016-07-12 21:18:17
    • 수정2016-07-12 22: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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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북 제재 속에 북한이 식량 증산을 독려하며 주민들을 쥐어짜고 있습니다.

핵보유국이 됐으니 식량만 자급자족하면 경제강국까지 될 수 있다며 사상교육도 강도 높게 실시하고 있는데요.

KBS가 이런 내용의 노동당 강연자료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일 전투 속 모내기가 한창인 가운데 논두렁에 실적표가 등장했습니다.

모내기가 진행될수록 그래프가 올라가며 속도전을 독려합니다.

<인터뷰> 량기철(북한 농민) : "사회주의 증산 경쟁을 힘있게 벌려 하루가 다르게 모내기 실적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모내기가 없을 떄는 강도높은 사상교육이 이어집니다.

당원과 근로자들 대상 강연에서 죽으나 사나 올해 농사 잘 지어야 한다고 주민들을 몰아칩니다.

경제 제재에 맞서 살 길은 식량을 자급자족하는 것이라며 은연중 제재의 고통도 호소합니다.

특히 수소탄까지 보유한 핵 보유국이니 식량만 자급자족하면 경제강국이 된다고 황당한 주장을 펼칩니다.

김정은은 자강력으로 모든 난관을 헤쳐가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정은 :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에서 자강력 제일주의를 높이 들고나가야 합니다."

유엔이 집계한 북한의 올해 식량부족분은 70만 톤, 2011년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국가 예산의 절반을 핵 개발에 투자함으로써 농자재 구매 자체가 어렵고, 자연재해 대비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서..."

하지만 북한 당국이 핵과 미사일 개발, 또 여명거리 등 김정은의 전시성 대형 건설공사에 모든 자원을 집중투입하면서 정작 영농물자 지원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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