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피하는’ 프로선수…팬 서비스 정신은 미흡

입력 2016.07.12 (21:53) 수정 2016.07.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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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팬들의 인기를 얻기 위한 구단의 노력은 확대되고 있지만, 일부 선수들의 의식은 여전히 프로답지 못합니다.

팬들의 사인 요구를 거절하는 등 선수들의 팬 서비스 의식이 미흡하다는 지적인데요.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는 끝났지만, 야구장 주변엔 선수들의 퇴근을 기다리는 팬들이 한가득입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한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내보지만, 대부분 고개도 들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갑니다.

<인터뷰> 배혜지(야구 팬) : "많이 섭섭해요, 나가면서 손 한번 흔들어 줄 수도 있는데, 조금만 이렇게(손 흔들어주면) 해주면 얼마나 좋아요."

사인을 받기 위해 공을 챙겨온 어린 팬들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유예빈(야구 팬) : "선수들이 지나가면서 사인 안해줘서 기분이 섭섭했어요."

이런 우리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팬서비스 의식 부족이 최근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류현진이 팬의 사인 요구를 거부하는 듯한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여론 형성의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레알 마드리드 등 외국 프로팀의 퇴근길과 비교해보면 차이는 분명합니다.

해외에선 아무리 유명한 스타라도 팬 서비스가 프로의 의무라는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프로연맹과 구단에서도 꾸준히 교육과 행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태도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인터뷰> 염경엽(넥센 감독) : "선수들의 프로의식이 많이 좋아지고 있는데, 그래도 아직까진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리그와 구단에서)신인 선수들에게 프로 의식에 대한 교육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팬이 있어야 존재 가능한 프로스포츠.

외국인 선수가 오히려 팬서비스에 적극적인 씁쓸한 현실에서 국내 선수들의 의식 전환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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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 피하는’ 프로선수…팬 서비스 정신은 미흡
    • 입력 2016-07-12 22:08:31
    • 수정2016-07-12 22: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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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팬들의 인기를 얻기 위한 구단의 노력은 확대되고 있지만, 일부 선수들의 의식은 여전히 프로답지 못합니다.

팬들의 사인 요구를 거절하는 등 선수들의 팬 서비스 의식이 미흡하다는 지적인데요.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는 끝났지만, 야구장 주변엔 선수들의 퇴근을 기다리는 팬들이 한가득입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한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내보지만, 대부분 고개도 들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갑니다.

<인터뷰> 배혜지(야구 팬) : "많이 섭섭해요, 나가면서 손 한번 흔들어 줄 수도 있는데, 조금만 이렇게(손 흔들어주면) 해주면 얼마나 좋아요."

사인을 받기 위해 공을 챙겨온 어린 팬들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유예빈(야구 팬) : "선수들이 지나가면서 사인 안해줘서 기분이 섭섭했어요."

이런 우리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팬서비스 의식 부족이 최근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류현진이 팬의 사인 요구를 거부하는 듯한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여론 형성의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레알 마드리드 등 외국 프로팀의 퇴근길과 비교해보면 차이는 분명합니다.

해외에선 아무리 유명한 스타라도 팬 서비스가 프로의 의무라는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프로연맹과 구단에서도 꾸준히 교육과 행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태도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인터뷰> 염경엽(넥센 감독) : "선수들의 프로의식이 많이 좋아지고 있는데, 그래도 아직까진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리그와 구단에서)신인 선수들에게 프로 의식에 대한 교육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팬이 있어야 존재 가능한 프로스포츠.

외국인 선수가 오히려 팬서비스에 적극적인 씁쓸한 현실에서 국내 선수들의 의식 전환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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