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부상 탈진 딛고 회복 훈련

⊙앵커: 지금부터는 또 스페인전을 앞둔 우리 대표팀의 몸상태와 8강전 경기를 자세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곧바로 오늘부터 회복훈련에 나선 우리 선수들을 정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게임이 끝난 뒤 코뼈가 부러진 김태영, 발목이 돌아간 김남일, 탈진한 최진철은 병원으로 실려가야 했습니다.
안정환도 인터뷰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멍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회복훈련에 나선 대표팀의 표정에는 피곤함보다는 승자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면서 스페인전을 준비했습니다.
꿈만 같았던 이탈리아전의 승리가 이제야 현실로 느껴집니다.
⊙안정환(대표팀 공격수): 나중에는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몇 초 동안은 멍해 있었을 거예요, 계속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정신을 잃었던 것 같아요, 제 생각에.
그런데 또 형들이 정신을 잃었던 것 같더라고요.
⊙최진철(대표팀 수비수): 힘에 부치더라고요.
비에리 선수가 힘이 장사라서 잡는데 힘적으로 달리더라고요.
⊙기자: 족구에 참가한 히딩크 감독도 익살스런 모습으로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히딩크(대표팀 감독): 회복이 중요합니다.
우린 3일밖에 못 쉬는데, 스페인은 벌써 이틀이나 쉬었으니까 불리합니다.
⊙기자: 대표팀은 내일까지 이곳 대전에서 훈련한 뒤 스페인과의 준준결승을 하루 앞둔 모레 광주로 이동합니다.
KBS뉴스 정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