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100만km 안전순찰차…오히려 안전 위협

입력 2016.07.18 (19:06) 수정 2016.07.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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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게 되는 안전 순찰차의 노후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행거리가 100만km가 넘는 차량도 있어 안전 순찰차가 오히려 도로 안전의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애물 제거 등 도로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 순찰원들, 이들이 타고다니는 한 차량의 계기판은 최근 교체됐습니다.

주행거리 99만9999km를 찍고 나니 더 이상 기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명수(안전순찰원) : "(주행거리가) 100만km가 넘어서... 수기로 이걸(주행거리) 쓰는게 있습니다. 너무 불편해서 교체해달라고 했더니..."

이곳의 다른 순찰차 6대도 70만킬로 이상 달렸습니다.

노후화된 차량들은 시동이 금방 꺼지는가 하면, 시커먼 매연도 나옵니다.

<인터뷰> 한국도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백만킬로요? (네, 주행거리...) 우리가 100만 km짜리가 있나? (오늘도 주행하던데요.) 그 차가 못 쓰는 그런 차가 아닙니다."

순찰 차량 노후화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낡은 순찰차들 중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주저 앉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 바퀴 축이 부러지고 타이밍 벨트가 끊어지기도 합니다.

<인터뷰> 자동차 정비사(음성변조) : "(자동차 정비한지) 30년 됐습니다. (주행거리) 50만km 넘은 차는 못봤어요. 내가 아직까지는."

순찰원들은 도로공사 외주 용역 업체 소속으로 낡은 차량은 언제 교체될지 모르지만 정규직 업무용 차량의 사정은 다릅니다.

<인터뷰> 서정환(안전순찰원 노조위원장) : "도로공사에서는 기다리라고 그러죠. 100만도 넘은 차들도 있는데 도로공사 정규직원들이 타는 차들은 늘 새차..."

전국의 안전 순찰차 10대 가운데 넉 대꼴로 주행 거리가 50만km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정규직 차량과 안전 순찰차 모두 9년 정도 사용 후 교체한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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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행거리 100만km 안전순찰차…오히려 안전 위협
    • 입력 2016-07-18 19:13:22
    • 수정2016-07-18 20: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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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게 되는 안전 순찰차의 노후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행거리가 100만km가 넘는 차량도 있어 안전 순찰차가 오히려 도로 안전의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애물 제거 등 도로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 순찰원들, 이들이 타고다니는 한 차량의 계기판은 최근 교체됐습니다.

주행거리 99만9999km를 찍고 나니 더 이상 기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명수(안전순찰원) : "(주행거리가) 100만km가 넘어서... 수기로 이걸(주행거리) 쓰는게 있습니다. 너무 불편해서 교체해달라고 했더니..."

이곳의 다른 순찰차 6대도 70만킬로 이상 달렸습니다.

노후화된 차량들은 시동이 금방 꺼지는가 하면, 시커먼 매연도 나옵니다.

<인터뷰> 한국도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백만킬로요? (네, 주행거리...) 우리가 100만 km짜리가 있나? (오늘도 주행하던데요.) 그 차가 못 쓰는 그런 차가 아닙니다."

순찰 차량 노후화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낡은 순찰차들 중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주저 앉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 바퀴 축이 부러지고 타이밍 벨트가 끊어지기도 합니다.

<인터뷰> 자동차 정비사(음성변조) : "(자동차 정비한지) 30년 됐습니다. (주행거리) 50만km 넘은 차는 못봤어요. 내가 아직까지는."

순찰원들은 도로공사 외주 용역 업체 소속으로 낡은 차량은 언제 교체될지 모르지만 정규직 업무용 차량의 사정은 다릅니다.

<인터뷰> 서정환(안전순찰원 노조위원장) : "도로공사에서는 기다리라고 그러죠. 100만도 넘은 차들도 있는데 도로공사 정규직원들이 타는 차들은 늘 새차..."

전국의 안전 순찰차 10대 가운데 넉 대꼴로 주행 거리가 50만km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정규직 차량과 안전 순찰차 모두 9년 정도 사용 후 교체한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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