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충전 보너스만 노려 1억여 원 ‘꿀꺽’

입력 2016.07.18 (19:11) 수정 2016.07.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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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는 이용자들이 도박 자금을 충전하면 그 자금의 10에서 15% 정도를 보너스로 더 충전해줍니다.

그런데 그 보너스만 상습적으로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 돈만 1억 원이 넘습니다.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오피스텔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녹취> (음성변조) : "뭐 때문에 채우시는 건데요.(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책상 위엔 불법 도박에 사용한 컴퓨터 등이 어지럽게 놓여있습니다.

35살 김 모 씨 등 7명은 오피스텔에 합숙하며,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업체 측이 고객 유치를 위해 제공하는 보너스 금액을 노렸습니다.

매일 다른 사이트에서 도박 자금을 충전해 10에서 15%의 보너스를 받은 뒤, 실제 도박에는 무승부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원금과 보너스를 모두 돌려받았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환전하며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챙긴 보너스 금액만 1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또 지인 4백여 명을 7개의 불법 도박 사이트에 연결해주고 도박 이용 자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현금 5천여만 원이 담긴 종이가방을 실수로 분실하면서 발각됐습니다.

<인터뷰>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팀장) : "실제 돈을 뽑은 출처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석연치 않아서 저희가 일단 반환을 거부하고 좀 더 정확한 출처를 요구하면서 돈의 반환을 조금 미루었습니다."

경찰은 35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총책 37살 이 모 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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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 충전 보너스만 노려 1억여 원 ‘꿀꺽’
    • 입력 2016-07-18 19:20:49
    • 수정2016-07-18 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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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는 이용자들이 도박 자금을 충전하면 그 자금의 10에서 15% 정도를 보너스로 더 충전해줍니다.

그런데 그 보너스만 상습적으로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 돈만 1억 원이 넘습니다.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오피스텔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녹취> (음성변조) : "뭐 때문에 채우시는 건데요.(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책상 위엔 불법 도박에 사용한 컴퓨터 등이 어지럽게 놓여있습니다.

35살 김 모 씨 등 7명은 오피스텔에 합숙하며,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업체 측이 고객 유치를 위해 제공하는 보너스 금액을 노렸습니다.

매일 다른 사이트에서 도박 자금을 충전해 10에서 15%의 보너스를 받은 뒤, 실제 도박에는 무승부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원금과 보너스를 모두 돌려받았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환전하며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챙긴 보너스 금액만 1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또 지인 4백여 명을 7개의 불법 도박 사이트에 연결해주고 도박 이용 자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현금 5천여만 원이 담긴 종이가방을 실수로 분실하면서 발각됐습니다.

<인터뷰>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팀장) : "실제 돈을 뽑은 출처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석연치 않아서 저희가 일단 반환을 거부하고 좀 더 정확한 출처를 요구하면서 돈의 반환을 조금 미루었습니다."

경찰은 35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총책 37살 이 모 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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