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애인시설 흉기 난동…최소 19명 사망

입력 2016.07.26 (12:11) 수정 2016.07.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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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장애인 시설에 전직 직원이 흉기를 들고 침입해 잠자던 수용자들을 마구 찌르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숨진 사람을 포함해, 사상자만 40명이 넘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시 반쯤,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에 있는 한 장애인 시설에 20대 남자가 침입했습니다.

이 남자는 시설에서 잠을 자던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최소 19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환자 가족 : "복도에 아직 혈흔이 있다고...(시신도?) 네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상자도 20여 명이 넘고, 중태인 환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우미노(기타자토 대학병원장) : "(중상자들은) 목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모두들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용의자는 이 시설에 4년 동안 근무했던 전직 직원으로 범행 후 경찰로 차를 몰고와 자수했습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장애인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가 갖고 있던 가방에서는 피묻은 흉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전직 직원이었던 만큼 근무 당시 시설이나 입소인들과 갈등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범행 동기를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해당 시설에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 등 모두 149명이 입소해 있었으며, 용의자는 입소자들이 머무는 거주동의 1층 유리창을 깨고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시설은 장애인의 간병과 함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역할도 해온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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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장애인시설 흉기 난동…최소 19명 사망
    • 입력 2016-07-26 12:13:50
    • 수정2016-07-26 14: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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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장애인 시설에 전직 직원이 흉기를 들고 침입해 잠자던 수용자들을 마구 찌르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숨진 사람을 포함해, 사상자만 40명이 넘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시 반쯤,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에 있는 한 장애인 시설에 20대 남자가 침입했습니다.

이 남자는 시설에서 잠을 자던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최소 19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환자 가족 : "복도에 아직 혈흔이 있다고...(시신도?) 네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상자도 20여 명이 넘고, 중태인 환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우미노(기타자토 대학병원장) : "(중상자들은) 목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모두들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용의자는 이 시설에 4년 동안 근무했던 전직 직원으로 범행 후 경찰로 차를 몰고와 자수했습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장애인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가 갖고 있던 가방에서는 피묻은 흉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전직 직원이었던 만큼 근무 당시 시설이나 입소인들과 갈등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범행 동기를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해당 시설에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 등 모두 149명이 입소해 있었으며, 용의자는 입소자들이 머무는 거주동의 1층 유리창을 깨고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시설은 장애인의 간병과 함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역할도 해온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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