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中, 남중국해서 ‘깊이 300m’ 블루홀 발견

입력 2016.07.28 (07:21) 수정 2016.07.2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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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베트남에 인접한 남중국해에서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이 발견됐습니다.

중국 탐사팀은 이 블루홀에서 20여 종의 물고기와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쪽빛 바다 한 가운데 검푸른 색의 움푹팬 거대한 '블루홀'이 나타납니다.

너비 130 미터, 깊이 300m에 달하는 이 블루홀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 탐사팀은 최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중국명 시사군도에서 이 거대 블루홀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양줘셩(중국해양대 교수) : "미국 바하마제도의 제일 깊은 '딘즈 블루홀' 202m 보다 100m가 더 깊습니다."

그동안 이 블루홀은 용의 동굴이란 뜻의 '룽둥'으로 알려졌고, 현지인들은 '남중국해의 눈'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부터 조사에 나선 중국 탐사팀은 블루홀 상층부에서 20여 종의 물고기와 해양 생물을 발견했습니다.

이 블루홀은 빙하기 때 석회암이 물에 의해 침식되면서 생겨난 것으로, 붕괴 위험이 매우 큽니다.

<인터뷰> 가이광셩(국가해양국 주임) : "(블루홀이) 산사태가 금방 발생한 뒤 모습과 같습니다. 매우 취약합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블루홀 발견에 대해 매우 획기적인 지리 과학적 발견이라며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남중국해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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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中, 남중국해서 ‘깊이 300m’ 블루홀 발견
    • 입력 2016-07-28 07:30:40
    • 수정2016-07-28 08: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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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베트남에 인접한 남중국해에서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이 발견됐습니다.

중국 탐사팀은 이 블루홀에서 20여 종의 물고기와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쪽빛 바다 한 가운데 검푸른 색의 움푹팬 거대한 '블루홀'이 나타납니다.

너비 130 미터, 깊이 300m에 달하는 이 블루홀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 탐사팀은 최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중국명 시사군도에서 이 거대 블루홀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양줘셩(중국해양대 교수) : "미국 바하마제도의 제일 깊은 '딘즈 블루홀' 202m 보다 100m가 더 깊습니다."

그동안 이 블루홀은 용의 동굴이란 뜻의 '룽둥'으로 알려졌고, 현지인들은 '남중국해의 눈'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부터 조사에 나선 중국 탐사팀은 블루홀 상층부에서 20여 종의 물고기와 해양 생물을 발견했습니다.

이 블루홀은 빙하기 때 석회암이 물에 의해 침식되면서 생겨난 것으로, 붕괴 위험이 매우 큽니다.

<인터뷰> 가이광셩(국가해양국 주임) : "(블루홀이) 산사태가 금방 발생한 뒤 모습과 같습니다. 매우 취약합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블루홀 발견에 대해 매우 획기적인 지리 과학적 발견이라며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남중국해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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