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노래로 만든 창작뮤지컬, 성공할까?

<앵커 멘트>

1990년대 가요계를 주름 잡은 한국 대중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서태지의 주옥 같은 노래들이 뮤지컬로 만들어졌습니다.

서태지 씨도 자신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을 관람하기 위해 직접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렬한 멜로디, 시대정신을 담은 가사.

숱한 명곡을 발표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이정표를 세운 가수 서태지.

뮤지컬 '페스트' 하이라이트 서태지의 노래로 만든 창작 뮤지컬 <페스트>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습니다.

노래는 모두 스무 곡, 가사도 대부분 원곡 그대로 살렸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원인 모를 전염병의 공포 앞에서 사람들이 겪는 시련과 좌절, 희망과 사랑을 그렸습니다.

6년 동안 대본을 일곱 차례나 다시 썼을 정도로 원작과 음악의 호흡에 공을 들였습니다.

<인터뷰> 손호영(주연 배우) : "더 발전시킬 수 있고 더 좋은 공연이 될 것 같다는, 저희에게도 기대감이 많거든요. 앞으로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가수 서태지도 자신의 음악이 담긴 뮤지컬을 보기 위해 직접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거의 1년만입니다.

<녹취> 서태지(가수) : "오늘 굉장히 감동 받을 준비하고 왔으니까, 저도 감동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외에서 판권을 사온 대작 뮤지컬들이 치열한 흥행 경쟁을 벌이는 상황.

그 틈바구니에서 개성 강한 서태지의 노래로 만든 창작뮤지컬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