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계곡 다이빙…‘착시 현상’ 주의

입력 2016.08.01 (06:38) 수정 2016.08.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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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물놀이 기구를 사용하다가 사고가 나기도 하지만 계곡이나 수영장에서는 다이빙 놀이를 하다가 큰 부상을 입기도 합니다.

물이 깊은 줄 알고 뛰어들거나 잘못된 자세로 다이빙을 해서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곡 바위 위에 몰려 있는 사람들.

<녹취> "화이팅, 내려와"

경쟁이라도 하듯 차례로 물로 뛰어내립니다.

멋진 자세를 선보인다며 앞으로 고꾸라지기도 하고, 이런 어른들을 따라 어린이들까지 뛰어내립니다.

<인터뷰> 안태규(경기도 포천시) : "물에서 놀다 보면 더 재밌는 걸 추구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다이빙 하기에도 딱 좋아보이고 그래가지고"

구명조끼도 없이 맨 몸으로 뛰어내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안전요원(음성 변조) : "수시로 다 (조심하라고) 방송해요. 말 다 들어요? 안 듣지."

하지만 계곡은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계곡물은 물 속 바위 때문에 수심이 깊어보이는 착시 현상이 생길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이 남성도 물이 깊은 줄 알고 뛰어들었다가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강명원(다이빙 사고 부상자) : "이 깊이에서 다이빙하면 머리를 다쳐서 척수 손상이 온다는 걸 알았으면 아마 그렇게 하진 않았을거예요."

이 때문에 물에 뛰어들 때 자세도 중요합니다.

<녹취> 허성영(전국수영연합회 사무처장) : "머리에 (물이) 먼저 닿지 않고 손, 머리, 가슴, 다리 순으로 물에 입수하는 동작이 구분돼야 할 것 같아요."

때론 얕아 보이는 물도 실제 깊이는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어 잘 못 뛰어들었다간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최근 5년 동안 일어난 물놀이 사망자 가운데 20%가 계곡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계곡물 속엔 보이지 않는 소용돌이가 있을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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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계곡 다이빙…‘착시 현상’ 주의
    • 입력 2016-08-01 06:41:43
    • 수정2016-08-01 07:39:5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처럼 물놀이 기구를 사용하다가 사고가 나기도 하지만 계곡이나 수영장에서는 다이빙 놀이를 하다가 큰 부상을 입기도 합니다.

물이 깊은 줄 알고 뛰어들거나 잘못된 자세로 다이빙을 해서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곡 바위 위에 몰려 있는 사람들.

<녹취> "화이팅, 내려와"

경쟁이라도 하듯 차례로 물로 뛰어내립니다.

멋진 자세를 선보인다며 앞으로 고꾸라지기도 하고, 이런 어른들을 따라 어린이들까지 뛰어내립니다.

<인터뷰> 안태규(경기도 포천시) : "물에서 놀다 보면 더 재밌는 걸 추구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다이빙 하기에도 딱 좋아보이고 그래가지고"

구명조끼도 없이 맨 몸으로 뛰어내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안전요원(음성 변조) : "수시로 다 (조심하라고) 방송해요. 말 다 들어요? 안 듣지."

하지만 계곡은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계곡물은 물 속 바위 때문에 수심이 깊어보이는 착시 현상이 생길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이 남성도 물이 깊은 줄 알고 뛰어들었다가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강명원(다이빙 사고 부상자) : "이 깊이에서 다이빙하면 머리를 다쳐서 척수 손상이 온다는 걸 알았으면 아마 그렇게 하진 않았을거예요."

이 때문에 물에 뛰어들 때 자세도 중요합니다.

<녹취> 허성영(전국수영연합회 사무처장) : "머리에 (물이) 먼저 닿지 않고 손, 머리, 가슴, 다리 순으로 물에 입수하는 동작이 구분돼야 할 것 같아요."

때론 얕아 보이는 물도 실제 깊이는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어 잘 못 뛰어들었다간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최근 5년 동안 일어난 물놀이 사망자 가운데 20%가 계곡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계곡물 속엔 보이지 않는 소용돌이가 있을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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