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레저 급증…안전 관리는 ‘뒷전’

입력 2016.08.01 (06:40) 수정 2016.08.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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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5년 동안 수상 레저를 즐기다 숨진 사람이 19명이나 됩니다.

바다에서 숨진 사람 통계만 있고, 이번 사고처럼 강이나 호수에서 발생한 사고는 정부가 관련 통계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하는데요.

반복되는 수상 레저 스포츠 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하얀 물길을 가르며 수상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

하지만,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동력선과 고무보트가 연결된 레저 기구 탑승자는 반드시 헬맷을 써야하지만 쓰지 않았습니다.

수상스키를 타는 남성.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습니다.

한강 물살을 가르는 이 보트의 운전자 역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습니다.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되지만, 이를 위반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트를 타려고 선착장에 대기 중인 승객들도 위험에 노출된 상태입니다.

움직이는 선착장에서 물에 빠질 경우,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수상 레저업체 종사자들은 면허 딸 때를 제외하면, 안전 교육을 받지 않습니다.

<녹취> 수상 레저 업체관계자(음성변조) : "모르고 배를 탄다는 이야기지요. 점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그런 교육기관이나 이런 게 없어요."

국민안전처는 수상레저 스포츠에 대한 안전 기준 마련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국민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레저)기구들마다 구체적인 안전 운항에 대해 법과 규정을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과도한 규제가 될 소지도 있어서..."

지난해 기준 전국에 등록된 수상레저업체는 9백70여 곳.

수상레저 이용객은 4백40만 명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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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 레저 급증…안전 관리는 ‘뒷전’
    • 입력 2016-08-01 06:45:15
    • 수정2016-08-01 07:39:5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5년 동안 수상 레저를 즐기다 숨진 사람이 19명이나 됩니다.

바다에서 숨진 사람 통계만 있고, 이번 사고처럼 강이나 호수에서 발생한 사고는 정부가 관련 통계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하는데요.

반복되는 수상 레저 스포츠 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하얀 물길을 가르며 수상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

하지만,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동력선과 고무보트가 연결된 레저 기구 탑승자는 반드시 헬맷을 써야하지만 쓰지 않았습니다.

수상스키를 타는 남성.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습니다.

한강 물살을 가르는 이 보트의 운전자 역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습니다.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되지만, 이를 위반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트를 타려고 선착장에 대기 중인 승객들도 위험에 노출된 상태입니다.

움직이는 선착장에서 물에 빠질 경우,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수상 레저업체 종사자들은 면허 딸 때를 제외하면, 안전 교육을 받지 않습니다.

<녹취> 수상 레저 업체관계자(음성변조) : "모르고 배를 탄다는 이야기지요. 점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그런 교육기관이나 이런 게 없어요."

국민안전처는 수상레저 스포츠에 대한 안전 기준 마련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국민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레저)기구들마다 구체적인 안전 운항에 대해 법과 규정을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과도한 규제가 될 소지도 있어서..."

지난해 기준 전국에 등록된 수상레저업체는 9백70여 곳.

수상레저 이용객은 4백40만 명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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