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다슬기 잡이…익사사고 잇따라

입력 2016.08.02 (19:22) 수정 2016.08.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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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이나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으려다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자칫 얕은 수심에 방심했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괴산의 한 하천입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이 곳에서 다슬기를 잡던 50살 정 모 씨 등 3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가까스로 물 밖으로 빠져나온 정 씨가 아내 등 2명을 구해보려 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인근 마을 주민 : "(얕은 쪽에서 다슬기가) 많이 잡혔는데, 얕은데는 다 잡아가고 깊은데는 안잡아가니까 들어가다가 그렇게 된 거 같아요."

사고 장소 주변에는 익사 사고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 표지가 설치돼 있었지만 아무 소용 없었습니다.

이처럼 수심이 얕은 하천 가장자리에 비해 중심부로 갈수록 수심이나 유속을 예측하기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3일에도 다슬기를 잡으려던 7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최근 한달여 사이 충북에서만 다슬기를 잡으려다 5명이나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순정(충북 괴산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 "다슬기 잡는 거에 집중하다보면 (하천 바닥이) 음푹 파인 곳이나 급류에 휩쓸리거나 이끼류를 밟아서 넘어져서 순간적으로 당황하여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해마다 다슬기 채취로 인한 인명사고가 속출하고 있지만 안전 불감증 속에 위험천만한 다슬기 잡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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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다슬기 잡이…익사사고 잇따라
    • 입력 2016-08-02 19:25:30
    • 수정2016-08-03 09: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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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이나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으려다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자칫 얕은 수심에 방심했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괴산의 한 하천입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이 곳에서 다슬기를 잡던 50살 정 모 씨 등 3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가까스로 물 밖으로 빠져나온 정 씨가 아내 등 2명을 구해보려 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인근 마을 주민 : "(얕은 쪽에서 다슬기가) 많이 잡혔는데, 얕은데는 다 잡아가고 깊은데는 안잡아가니까 들어가다가 그렇게 된 거 같아요."

사고 장소 주변에는 익사 사고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 표지가 설치돼 있었지만 아무 소용 없었습니다.

이처럼 수심이 얕은 하천 가장자리에 비해 중심부로 갈수록 수심이나 유속을 예측하기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3일에도 다슬기를 잡으려던 7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최근 한달여 사이 충북에서만 다슬기를 잡으려다 5명이나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순정(충북 괴산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 "다슬기 잡는 거에 집중하다보면 (하천 바닥이) 음푹 파인 곳이나 급류에 휩쓸리거나 이끼류를 밟아서 넘어져서 순간적으로 당황하여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해마다 다슬기 채취로 인한 인명사고가 속출하고 있지만 안전 불감증 속에 위험천만한 다슬기 잡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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