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 폭염 스트레스…수분 증발로 말라죽어

입력 2016.08.02 (19:21) 수정 2016.08.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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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되는 폭염속에 힘드실텐데요.

나무들도 마찬가집니다.

무더위속에 수분 증발이 빨라지면서, 수분에 민감한 낙엽송들이 잇따라 말라죽어가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0년 조림된 강원도 춘천의 한 국유림.

산 줄기를 따라 나무가 빨갛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 일대에서만 낙엽송 40여 그루가 말라 죽고 있습니다.

숲으로 들어가자 말라죽어 잎이 떨어진 30m 높이의 낙엽송들이 눈에 띕니다.

<녹취>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국유림만 그렇게 이상하게, 특이하게 (고사 현상이) 집단화돼서 나오더라고요."

산림당국은 계속된 '폭염'을 고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분에 민감한 낙엽송이 폭염으로 수분 증발이 빨라지면서 활력을 잃다가 죽는 겁니다.

<인터뷰> 임종환(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장) : "고온 그리고 강수량이 매우 적었는데, 고온과 가뭄이 겹치면 나무는 심각한 수분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지난달 초, 춘천의 또 다른 국유림에서도 낙엽송 150여 그루가 더위로 인한 '수분 스트레스'로 집단 고사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대책없이 두달 가까이 지켜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산림당국이 이례적인 낙엽송 고사 현상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뒤늦게 이달부터 고사현상과 관련해 강원지역 산림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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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도 폭염 스트레스…수분 증발로 말라죽어
    • 입력 2016-08-02 19:25:30
    • 수정2016-08-02 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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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되는 폭염속에 힘드실텐데요.

나무들도 마찬가집니다.

무더위속에 수분 증발이 빨라지면서, 수분에 민감한 낙엽송들이 잇따라 말라죽어가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0년 조림된 강원도 춘천의 한 국유림.

산 줄기를 따라 나무가 빨갛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 일대에서만 낙엽송 40여 그루가 말라 죽고 있습니다.

숲으로 들어가자 말라죽어 잎이 떨어진 30m 높이의 낙엽송들이 눈에 띕니다.

<녹취>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국유림만 그렇게 이상하게, 특이하게 (고사 현상이) 집단화돼서 나오더라고요."

산림당국은 계속된 '폭염'을 고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분에 민감한 낙엽송이 폭염으로 수분 증발이 빨라지면서 활력을 잃다가 죽는 겁니다.

<인터뷰> 임종환(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장) : "고온 그리고 강수량이 매우 적었는데, 고온과 가뭄이 겹치면 나무는 심각한 수분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지난달 초, 춘천의 또 다른 국유림에서도 낙엽송 150여 그루가 더위로 인한 '수분 스트레스'로 집단 고사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대책없이 두달 가까이 지켜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산림당국이 이례적인 낙엽송 고사 현상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뒤늦게 이달부터 고사현상과 관련해 강원지역 산림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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