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빈민촌 ‘코레이아’, 각별한 ‘한국 사랑’

입력 2016.08.03 (21:33) 수정 2016.08.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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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빈민촌 '파벨라'는 경찰도 잘 찾지 않는 무법 지대로 악명이 높은데요.

이 가운데 한국 이름을 딴 '꼬레이아'라는 마을 주민들이 올림픽을 위해 브라질을 찾은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 예수상, 그 뒷편에 '파벨라'라 불리는 빈민촌이 밀집해 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한 파벨라로 들어가면 '환영합니다'란 글씨와 함께 입구에 태극기가 그려진 마을, 파벨라 꼬레이아가 나옵니다.

<녹취> 지역 주민 : "(한국에서 왔어요) 여기가 한국입니다!"

종종 총격전이 벌어지는 다른 파벨라와 달리 300명의 주민들은 마을의 평화로움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꼬레이아'라는 말이 예뻐 선조들이 마을 이름을 한국 마을로 지었다고 합니다.

<녹취> 마누엘 : "저의 부모님 그리고 그 위에 그 위에 부모님부터 한국 마을이란 이름을 써왔다고 들었습니다."

이름은 예쁘지만 좁은 골목길을 따라 모여 있는 집들은 대부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로 출입구만 간신히 가려놓은 상태입니다.

집안 내부 공사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벽지도 바르지 않았고 창틀도 설치가 안됐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재료를 사와서 매일 집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치안과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무법 지대 파벨라를 찾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이곳 파벨라 코레이아 사람들은 마을 이름과 같은 나라에서 온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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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 빈민촌 ‘코레이아’, 각별한 ‘한국 사랑’
    • 입력 2016-08-03 21:33:46
    • 수정2016-08-03 22: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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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빈민촌 '파벨라'는 경찰도 잘 찾지 않는 무법 지대로 악명이 높은데요. 이 가운데 한국 이름을 딴 '꼬레이아'라는 마을 주민들이 올림픽을 위해 브라질을 찾은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 예수상, 그 뒷편에 '파벨라'라 불리는 빈민촌이 밀집해 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한 파벨라로 들어가면 '환영합니다'란 글씨와 함께 입구에 태극기가 그려진 마을, 파벨라 꼬레이아가 나옵니다. <녹취> 지역 주민 : "(한국에서 왔어요) 여기가 한국입니다!" 종종 총격전이 벌어지는 다른 파벨라와 달리 300명의 주민들은 마을의 평화로움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꼬레이아'라는 말이 예뻐 선조들이 마을 이름을 한국 마을로 지었다고 합니다. <녹취> 마누엘 : "저의 부모님 그리고 그 위에 그 위에 부모님부터 한국 마을이란 이름을 써왔다고 들었습니다." 이름은 예쁘지만 좁은 골목길을 따라 모여 있는 집들은 대부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로 출입구만 간신히 가려놓은 상태입니다. 집안 내부 공사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벽지도 바르지 않았고 창틀도 설치가 안됐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재료를 사와서 매일 집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치안과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무법 지대 파벨라를 찾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이곳 파벨라 코레이아 사람들은 마을 이름과 같은 나라에서 온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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