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생전 퇴위’ 표명…日정부 ‘절차’ 착수

입력 2016.08.08 (21:36) 수정 2016.08.0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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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키히토 일왕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생전에 왕위에서 물러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양위가 된다면 200년 만의 생전 퇴위가 됩니다.

도쿄에서 나신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키히토 일왕이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생전 퇴위의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습니다.

올해 82살의 고령인데다 두차례의 수술로 체력이 떨어져 왕으로서의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것이 양위의 이유입니다.

<인터뷰> 아키히토(일왕) : "지금까지처럼 몸과 마음을 다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키히토 일왕이 직접 양위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생전퇴위 입장을 분명히 함에따라 일본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일왕 사망시 승계 1순위는 나루히토 왕세자이지만, 현행 왕실규범엔 양위 관련 절차 규정이 없어, 관련 입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천황폐하의 마음고생을 생각해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양위가 이뤄진다면 1817년 고카쿠 일왕 이후 약 200년 만의 생전 퇴위입니다.

11살에 일본의 패전을 지켜보며 자란 아키히토는 지난해엔 일왕으로는 처음으로 전쟁에 대한 반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자신이 백제의 후손임을 밝혀,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여러차례 한국 방문의사를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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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왕 ‘생전 퇴위’ 표명…日정부 ‘절차’ 착수
    • 입력 2016-08-08 21:38:05
    • 수정2016-08-08 22: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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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키히토 일왕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생전에 왕위에서 물러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양위가 된다면 200년 만의 생전 퇴위가 됩니다.

도쿄에서 나신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키히토 일왕이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생전 퇴위의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습니다.

올해 82살의 고령인데다 두차례의 수술로 체력이 떨어져 왕으로서의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것이 양위의 이유입니다.

<인터뷰> 아키히토(일왕) : "지금까지처럼 몸과 마음을 다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키히토 일왕이 직접 양위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생전퇴위 입장을 분명히 함에따라 일본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일왕 사망시 승계 1순위는 나루히토 왕세자이지만, 현행 왕실규범엔 양위 관련 절차 규정이 없어, 관련 입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천황폐하의 마음고생을 생각해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양위가 이뤄진다면 1817년 고카쿠 일왕 이후 약 200년 만의 생전 퇴위입니다.

11살에 일본의 패전을 지켜보며 자란 아키히토는 지난해엔 일왕으로는 처음으로 전쟁에 대한 반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자신이 백제의 후손임을 밝혀,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여러차례 한국 방문의사를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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