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비는 ‘부르는 게 값?’

입력 2016.08.22 (23:30) 수정 2016.08.2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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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수리비와 관련한 소비자 분쟁 사례가 끊이지 않습니다.

업체별로 들쭉날쭉한 수리비 때문인데, 그 이유는 뭘까요?

김용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접촉 사고가 난 차량을 직영 정비소에 맡긴 신 모씨.

수리비가 160만 원이라는 말에 단골 정비소를 찾아 부품 교체 없이 8만 원에 수리를 끝냈습니다.

<녹취> 신00(제보자) : "(정비소에 항의했더니) 과잉 견적에 대해서는 그때 당시의 판단은 정확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수리비가 정비소마다 왜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날까?

보시는 대로 이 차량에는 긁힌 자국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이 차량을 몰고 정비소를 찾아가 견적을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사고 수리 때문에 오셨어요?) 네 견적 좀 보려고요."

긁힌 범퍼를 갈아야 한다며 수리 항목을 빼곡히 적습니다.

<녹취> A 정비소(음성변조) : "보험 청구 금액입니다. 일반으로 하면 훨씬 더 나오는데"

부품 재활용은 불가능하다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B 정비소(음성변조) : "(갈아야 해요? 옆에 살짝 갔는데?) 그거는 복원이 안 돼요."

그런데 또 다른 정비소는 부품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C 정비소(음성변조) : "(범퍼가) 새것 같이 좋아요. 여기다 칠을 해서 사용하시면 돼요."

수리비도 천차 만별, A 정비소는 85만 원, B 정비소는 71만 원, C 정비소는 55만 원, D 정비소는 41만 원을 불렀습니다.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이처럼 들쭉날쭉한 수비리 때문에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자동차 정비 피해 구제 건수는 738건, 부당 수리비 청구 사례가 이 가운데 1/4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윤(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장) : "정비업소마다 자율적으로 책정금액을 받다 보니까 수리비가 천차만별로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일반인도 비용을 쉽게 예측하고 수리를 맡길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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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수리비는 ‘부르는 게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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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수리비와 관련한 소비자 분쟁 사례가 끊이지 않습니다.

업체별로 들쭉날쭉한 수리비 때문인데, 그 이유는 뭘까요?

김용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접촉 사고가 난 차량을 직영 정비소에 맡긴 신 모씨.

수리비가 160만 원이라는 말에 단골 정비소를 찾아 부품 교체 없이 8만 원에 수리를 끝냈습니다.

<녹취> 신00(제보자) : "(정비소에 항의했더니) 과잉 견적에 대해서는 그때 당시의 판단은 정확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수리비가 정비소마다 왜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날까?

보시는 대로 이 차량에는 긁힌 자국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이 차량을 몰고 정비소를 찾아가 견적을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사고 수리 때문에 오셨어요?) 네 견적 좀 보려고요."

긁힌 범퍼를 갈아야 한다며 수리 항목을 빼곡히 적습니다.

<녹취> A 정비소(음성변조) : "보험 청구 금액입니다. 일반으로 하면 훨씬 더 나오는데"

부품 재활용은 불가능하다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B 정비소(음성변조) : "(갈아야 해요? 옆에 살짝 갔는데?) 그거는 복원이 안 돼요."

그런데 또 다른 정비소는 부품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C 정비소(음성변조) : "(범퍼가) 새것 같이 좋아요. 여기다 칠을 해서 사용하시면 돼요."

수리비도 천차 만별, A 정비소는 85만 원, B 정비소는 71만 원, C 정비소는 55만 원, D 정비소는 41만 원을 불렀습니다.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이처럼 들쭉날쭉한 수비리 때문에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자동차 정비 피해 구제 건수는 738건, 부당 수리비 청구 사례가 이 가운데 1/4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윤(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장) : "정비업소마다 자율적으로 책정금액을 받다 보니까 수리비가 천차만별로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일반인도 비용을 쉽게 예측하고 수리를 맡길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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