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아기 옆에서…반려견의 희생

입력 2016.08.22 (23:32) 수정 2016.08.2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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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길 속에서 아기를 구하고 죽은 미국의 반려견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8개월 된 아기는 반려견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요일 밤, 8개월 된 딸 비비아나를 2층에 두고 잠깐 집 밖으로 나간 사이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순식간에 집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것입니다.

<녹취> 에리카 포렘스키(어머니) : "아무리 애를 써도 딸을 구할 방법이 없었어요. 이웃들과 문을 부수고 창문을 깼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모두들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습니다.

30분 만에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이 안고 나온 비비아나, 그런데 몸의 한 쪽 편만 화상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반려견, 폴로 덕분이었습니다.

<녹취> 에리카 포렘스키(어머니) : "반려견 폴로는 불길을 피해 1층으로 내려와 탈출할 수 있었지만, 비비아나 옆에 계속 있었던 거예요."

소방관이 비비아나를 발견했을 때, 반려견 폴로는 온 몸으로 비비아나의 몸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불길을 온 몸으로 막아준 폴로는 치료를 받던 중 결국 가족들 곁을 떠났습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비비아나의 치료비를 위한 모금 사이트에는 엿새 만에 3만 7천 달러가 넘는 성금이 모였습니다.

반려견이 보여준 큰 사랑,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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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길 속 아기 옆에서…반려견의 희생
    • 입력 2016-08-22 23:35:39
    • 수정2016-08-23 01: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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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길 속에서 아기를 구하고 죽은 미국의 반려견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8개월 된 아기는 반려견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요일 밤, 8개월 된 딸 비비아나를 2층에 두고 잠깐 집 밖으로 나간 사이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순식간에 집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것입니다.

<녹취> 에리카 포렘스키(어머니) : "아무리 애를 써도 딸을 구할 방법이 없었어요. 이웃들과 문을 부수고 창문을 깼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모두들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습니다.

30분 만에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이 안고 나온 비비아나, 그런데 몸의 한 쪽 편만 화상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반려견, 폴로 덕분이었습니다.

<녹취> 에리카 포렘스키(어머니) : "반려견 폴로는 불길을 피해 1층으로 내려와 탈출할 수 있었지만, 비비아나 옆에 계속 있었던 거예요."

소방관이 비비아나를 발견했을 때, 반려견 폴로는 온 몸으로 비비아나의 몸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불길을 온 몸으로 막아준 폴로는 치료를 받던 중 결국 가족들 곁을 떠났습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비비아나의 치료비를 위한 모금 사이트에는 엿새 만에 3만 7천 달러가 넘는 성금이 모였습니다.

반려견이 보여준 큰 사랑,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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