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주사’ 집단 감염 불렀나?…환자들 ‘발 동동’

입력 2016.08.24 (21:35) 수정 2016.08.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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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서 발생한 'C형 간염' 집단 감염은, 비타민 등 각종 영양제를 섞어 만든 이른바 '칵테일 주사'가, 주요 감염원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내일(25일)부터 내원 환자 만여 명에 대해, 대규모 역학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C형 간염' 집단감염이 일어난 이 병원은 평소 주민들 사이에선 만병치료 병원으로 불렸습니다.

피부미용은 물론 치매와 통증 치료 등 각종 혼합 주사로 성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옛)서울현대의원 내원 환자 : "만능이야 만능. 노인네들한테 만능으로 치료를 해 주는 거야. 비타민 주사도 맞고 별 거 다 하는 거야."

<녹취> (옛)서울현대의원 내원 환자 : "방에 쭉 뉘어놓고 병에 든 주사 그걸 놔 준다니까. 이만한 병에 주사약이 들어가잖아요. 그걸 계속 놔 주더라고."

특히, 입소문을 탄 건 비타민과 은행잎 추출물 등 각종 영양제를 섞어 만든 이른바 '칵테일 주사' 때문입니다.

보건 당국이 칵테일 주사액을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과정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개연성에 주목하는 이윱니다.

<인터뷰> 정기석(질병관리본부 본부장) : "그 약 자체에 바이러스가 들어 있으면 아무리 새 주사기로 계속 갈아 끼워도, 거기서 나온 바이러스는 계속 다른 환자들에게 옮겨 갈 수 있거든요."

보건당국은 내일(25일)부터 내원 환자 만 천여 명에 대한 C형 간염 검사 등 대대적인 역학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집단 감염 사실이 4, 5년이 지난 뒤에야 확인되고, 그 사이 병원장이 다섯 번이나 바뀌는 등 원인 규명과 보상 과정에서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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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칵테일 주사’ 집단 감염 불렀나?…환자들 ‘발 동동’
    • 입력 2016-08-24 21:35:46
    • 수정2016-08-24 22: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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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서 발생한 'C형 간염' 집단 감염은, 비타민 등 각종 영양제를 섞어 만든 이른바 '칵테일 주사'가, 주요 감염원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내일(25일)부터 내원 환자 만여 명에 대해, 대규모 역학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C형 간염' 집단감염이 일어난 이 병원은 평소 주민들 사이에선 만병치료 병원으로 불렸습니다.

피부미용은 물론 치매와 통증 치료 등 각종 혼합 주사로 성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옛)서울현대의원 내원 환자 : "만능이야 만능. 노인네들한테 만능으로 치료를 해 주는 거야. 비타민 주사도 맞고 별 거 다 하는 거야."

<녹취> (옛)서울현대의원 내원 환자 : "방에 쭉 뉘어놓고 병에 든 주사 그걸 놔 준다니까. 이만한 병에 주사약이 들어가잖아요. 그걸 계속 놔 주더라고."

특히, 입소문을 탄 건 비타민과 은행잎 추출물 등 각종 영양제를 섞어 만든 이른바 '칵테일 주사' 때문입니다.

보건 당국이 칵테일 주사액을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과정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개연성에 주목하는 이윱니다.

<인터뷰> 정기석(질병관리본부 본부장) : "그 약 자체에 바이러스가 들어 있으면 아무리 새 주사기로 계속 갈아 끼워도, 거기서 나온 바이러스는 계속 다른 환자들에게 옮겨 갈 수 있거든요."

보건당국은 내일(25일)부터 내원 환자 만 천여 명에 대한 C형 간염 검사 등 대대적인 역학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집단 감염 사실이 4, 5년이 지난 뒤에야 확인되고, 그 사이 병원장이 다섯 번이나 바뀌는 등 원인 규명과 보상 과정에서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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