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사망설’ 작성자는 미국 거주 30대

입력 2016.08.25 (19:14) 수정 2016.08.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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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달 전 주식 시장까지 출렁이게 했던 '이건희 사망설' 유포자가 확인됐습니다.

미국에 사는 30대 남성인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고 합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말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숨졌다', '오후 3시쯤 삼성이 공식 발표할 것이다'라는 내용이 기사 형식으로 적혀 있습니다.

이 글이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당일 삼성 계열사의 주가는 최고 8%까지 요동쳤습니다.

하지만 한 남성이 지어낸 거짓말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글을 최초로 올린 사람은 미국에 사는 30살 최 모 씨.

2년 전 한 인터넷 언론사가 잘못 보도한 기사를 베껴 사망 날짜와 보도 일자만 바꾼뒤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이전에도 '이 회장이 사망했다' '이 회장이 살아났다'는 허위 글을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가 이런 일을 벌인 이유는 관심을 받고 싶어서였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여러 사람이 글을 확인하고 추천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돼서 게시하게 됐다고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지명수배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최 씨가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최 씨가 주식 차익을 노려 계획적으로 글을 올렸는 지 추궁할 계획이지만 실제 조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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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사망설’ 작성자는 미국 거주 30대
    • 입력 2016-08-25 19:16:04
    • 수정2016-08-25 19: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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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달 전 주식 시장까지 출렁이게 했던 '이건희 사망설' 유포자가 확인됐습니다.

미국에 사는 30대 남성인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고 합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말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숨졌다', '오후 3시쯤 삼성이 공식 발표할 것이다'라는 내용이 기사 형식으로 적혀 있습니다.

이 글이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당일 삼성 계열사의 주가는 최고 8%까지 요동쳤습니다.

하지만 한 남성이 지어낸 거짓말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글을 최초로 올린 사람은 미국에 사는 30살 최 모 씨.

2년 전 한 인터넷 언론사가 잘못 보도한 기사를 베껴 사망 날짜와 보도 일자만 바꾼뒤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이전에도 '이 회장이 사망했다' '이 회장이 살아났다'는 허위 글을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가 이런 일을 벌인 이유는 관심을 받고 싶어서였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여러 사람이 글을 확인하고 추천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돼서 게시하게 됐다고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지명수배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최 씨가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최 씨가 주식 차익을 노려 계획적으로 글을 올렸는 지 추궁할 계획이지만 실제 조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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