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대적 검열…무역대표부 활동 중단

<앵커 멘트>

북한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에 파견된 무역대표부에 대한 대대적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무역대표부 인력에 대해서도 대폭의 물갈이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민철 특파원, 북한의 검열단이 급파된 해외 공관, 어디 어디인가요?

<리포트>

네, 북한 검열단이 급파된 지역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중국 동북 3성 지역에 있는 북한 무역 대표부들로 파악됐습니다.

검열단은 단둥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들어갔는데요.

오는 길에 장춘과 선양, 단둥을 거쳐 지난 월요일 평양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무역 대표부는 이미 인력 교체에 들어갔고요, 나머지 지역에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통보됐습니다.

대북소식통은 무역성 대표부가 몽땅 교체된다고 한다. 장춘에 지령이 떨어져서 난리가 났다. 이렇게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여파 때문인지, 이 지역의 북한 무역대표부의 공식적인 활동이 중단됐습니다.

당장 다음주에 중국 연길에서 열리는 두만강 국제무역박람회에 북한 측이 참가를 전격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진과 연길 등 북한의 무역공사 3곳이 당초 참석하기로 알려졌다가, 모두 취소된 것입니다.

경제제재의 타계책으로 접경지역 무역 활성화를 꾀하던 북한이 국제무역박람회 참가를 전격 취소한 건 이례적인 일로 풀이됩니다.

잇단 북한 외교관의 망명과 탈북, 그리고 이어지는 대대적인 검열에 해당 지역 북한 공관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