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흥행에 실패해 아쉬운 한국 영화

입력 2016.08.26 (08:29) 수정 2016.08.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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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수 500만은 기본, 천만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모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박을 꿈꾸며 개봉했지만, 안타깝게 관객몰이에 실패한 영화들도 있습니다.

과연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요?

장동건 씨와 오다기리 죠, 판빙빙 등 한·일·중 톱스타가 출연하고, 태극기 휘날리며와 쉬리의 강제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마이웨이.

총 제작비 35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라,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천만 관객이 들어야 했는데요. 하지만, 마이웨이의 누적 관객 수는 214만.

<녹취> 장동건(준식 역) : "나 후회는 없다. 내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제작비 대비 최저 관객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뒀습니다.

해외에서 극찬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국내 상영 당시, 1주 천하로 막을 내린 영화도 있습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인데요.

<녹취> 송강호(상현 역) : "내가 이 지옥에서 데리고 나가줄게요."

<녹취> 박찬욱 감독 : "흥행이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잖아요. 박쥐라는 영화도 그렇고 국내 흥행 성적이 썩 좋지가 않았거든요."

국내 개봉 당시, 관객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었습니다.

<녹취> 박호선(영화평론가) : "당시로써는 뱀파이어라는 소재가 상당히 낯설었었고, 작품성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연출력은 살렸지만 대중의 기호에 부합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15년 만에 전편의 흥행 신화를 바라며 후속편이 제작되었지만 참담한 결과를 기록한 영화도 있습니다.

<녹취> 전지현(그녀 역) : "견우야! 들려? 견우야 미안해."

대표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손꼽히는 ‘엽기적인 그녀’.

<녹취> 차태현 : "정말 오랜만에 견우를 만나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후속편에서는 새로운 엽기적인 그녀로 에프엑스 멤버 빅토리아 씨가 캐스팅됐습니다.

<녹취> 빅토리아(그녀 역) : "잘 있었어? 내가 나 찾아오라고 했어? 안 했어?"

<녹취> 차태현(견우 역) : "악!"

많은 이들이 사랑한 원조 엽기적인 그녀 전지현 씨가 비구니가 되어 절로 들어갔다는 무리한 설정으로 1편을 기억하는 팬들조차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녹취> 차태현 :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영화가 엄청나게 안 돼가지고 지금 자존감이 완전히 떨어져 있는 상태예요."

엽기적인 그녀 2의 관객 수는 7만 7천 명. 전작 관객 수 488만 명의 6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한 셈입니다.

역대급 흥행 참패를 맞본 영화도 있습니다. 개봉 6일 만에 총관객 수 25명을 기록한 영화 ‘창공으로’.

2006년 개봉한 이 작품은 한국 최초 비행사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는데요.

제작 기간만 3년! 10억여 원의 제작비가 들었지만 벌어들인 수익은 고작 16만 5,500원.

국내 기술력만으로 3D 영화를 제작해 화제가 됐지만 흥행에 실패한 영화도 있습니다.

안성기, 오지호 하지원 씨가 열연한 영화 ‘7광구’

<녹취> 하지원(차해준 역) : "난 7광구를 절대 버릴 수 없어."

제작 기간만 5년!

제작비만 130억 원이 들어갔는데요.

‘국내 최초 3D 블록버스터’라는 홍보 문고를 내걸고 개봉했지만 누적 관객 수는 220만 명에 그쳤습니다.

<녹취> 안성기(이정만 역) : "모두 진정해. 이럴수록 차분하게 생각해."

국내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중국 개봉 1주일 만에 3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당시,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의 수입을 올린 영화 ‘7광구’.

<녹취> 박호선(영화평론가) : "중국에서 성공했던 요인으로는 3D 한국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작용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하지원이라든지 안정감 있는 배우가 출연했다는 것 역시 어필 요소가 될 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은 한국 영화들!

비록 흥행 성적이 좋진 못했지만, 이런 도전 정신이 밑바탕 되었기에 한국 영화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아닐까요?

지금까지 <연예수첩> 강승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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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6 08:31:55
    • 수정2016-08-26 09: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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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수 500만은 기본, 천만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모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박을 꿈꾸며 개봉했지만, 안타깝게 관객몰이에 실패한 영화들도 있습니다.

과연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요?

장동건 씨와 오다기리 죠, 판빙빙 등 한·일·중 톱스타가 출연하고, 태극기 휘날리며와 쉬리의 강제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마이웨이.

총 제작비 35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라,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천만 관객이 들어야 했는데요. 하지만, 마이웨이의 누적 관객 수는 214만.

<녹취> 장동건(준식 역) : "나 후회는 없다. 내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제작비 대비 최저 관객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뒀습니다.

해외에서 극찬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국내 상영 당시, 1주 천하로 막을 내린 영화도 있습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인데요.

<녹취> 송강호(상현 역) : "내가 이 지옥에서 데리고 나가줄게요."

<녹취> 박찬욱 감독 : "흥행이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잖아요. 박쥐라는 영화도 그렇고 국내 흥행 성적이 썩 좋지가 않았거든요."

국내 개봉 당시, 관객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었습니다.

<녹취> 박호선(영화평론가) : "당시로써는 뱀파이어라는 소재가 상당히 낯설었었고, 작품성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연출력은 살렸지만 대중의 기호에 부합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15년 만에 전편의 흥행 신화를 바라며 후속편이 제작되었지만 참담한 결과를 기록한 영화도 있습니다.

<녹취> 전지현(그녀 역) : "견우야! 들려? 견우야 미안해."

대표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손꼽히는 ‘엽기적인 그녀’.

<녹취> 차태현 : "정말 오랜만에 견우를 만나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후속편에서는 새로운 엽기적인 그녀로 에프엑스 멤버 빅토리아 씨가 캐스팅됐습니다.

<녹취> 빅토리아(그녀 역) : "잘 있었어? 내가 나 찾아오라고 했어? 안 했어?"

<녹취> 차태현(견우 역) : "악!"

많은 이들이 사랑한 원조 엽기적인 그녀 전지현 씨가 비구니가 되어 절로 들어갔다는 무리한 설정으로 1편을 기억하는 팬들조차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녹취> 차태현 :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영화가 엄청나게 안 돼가지고 지금 자존감이 완전히 떨어져 있는 상태예요."

엽기적인 그녀 2의 관객 수는 7만 7천 명. 전작 관객 수 488만 명의 6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한 셈입니다.

역대급 흥행 참패를 맞본 영화도 있습니다. 개봉 6일 만에 총관객 수 25명을 기록한 영화 ‘창공으로’.

2006년 개봉한 이 작품은 한국 최초 비행사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는데요.

제작 기간만 3년! 10억여 원의 제작비가 들었지만 벌어들인 수익은 고작 16만 5,500원.

국내 기술력만으로 3D 영화를 제작해 화제가 됐지만 흥행에 실패한 영화도 있습니다.

안성기, 오지호 하지원 씨가 열연한 영화 ‘7광구’

<녹취> 하지원(차해준 역) : "난 7광구를 절대 버릴 수 없어."

제작 기간만 5년!

제작비만 130억 원이 들어갔는데요.

‘국내 최초 3D 블록버스터’라는 홍보 문고를 내걸고 개봉했지만 누적 관객 수는 220만 명에 그쳤습니다.

<녹취> 안성기(이정만 역) : "모두 진정해. 이럴수록 차분하게 생각해."

국내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중국 개봉 1주일 만에 3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당시,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의 수입을 올린 영화 ‘7광구’.

<녹취> 박호선(영화평론가) : "중국에서 성공했던 요인으로는 3D 한국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작용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하지원이라든지 안정감 있는 배우가 출연했다는 것 역시 어필 요소가 될 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은 한국 영화들!

비록 흥행 성적이 좋진 못했지만, 이런 도전 정신이 밑바탕 되었기에 한국 영화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아닐까요?

지금까지 <연예수첩> 강승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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