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이겨낸 ‘동메달’…인도 여성 레슬링 선수 화제

입력 2016.08.27 (07:26) 수정 2016.08.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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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우 올림픽 폐막이후 선수들에 대한 환영행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도에서는 한 여성 레슬링 선수가 화제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인도에 첫 메달을 안겨준 선수인데, 여성에 대한 편견을 비롯해 가난이란 역경을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뉴델리 김종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자 레슬링 58㎏급 사크시 말리크,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23년 동안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인도 북부 시골출신이다 보니 제대로 된 훈련시설이 없었고, 보수적 이웃은 여성이 레슬링을 하는 것을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산지브(메달리스트 삼촌) : "낙후된 지역인데다 운동시설도 없는 이곳 출신이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는 것은 정말 희망적인 일입니다. 말리크 이전에는 이 시골 마을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나온 적이 없습니다."

어려서부터 남자들과 훈련했던 말리크는 올림픽 예선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사크시 말리크(올림픽 메달리스트) : "메달을 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예선을 통과하고 결정적인 경기에서 수세에 몰리다가 승리하기까지 정말 긴 여정이었습니다. 제 조국을 위한 메달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리크의 성장 스토리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더딘 인도에서는 하나의 신화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크타(18살) : "올림픽 동메달이 정말 인도 사회의 여성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부모님은 저 같은 여자들도 운동을 열심히 하면 국가의 영광이 될수 있다면서 적극지원해줍니다."

레슬링선수 생활 12년만에 인도의 자랑이 된 말리크, 고향에서는 말리크를 위해 각종 격려금뿐만 아니라 토지까지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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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견 이겨낸 ‘동메달’…인도 여성 레슬링 선수 화제
    • 입력 2016-08-27 07:31:23
    • 수정2016-08-27 13: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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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폐막이후 선수들에 대한 환영행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도에서는 한 여성 레슬링 선수가 화제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인도에 첫 메달을 안겨준 선수인데, 여성에 대한 편견을 비롯해 가난이란 역경을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뉴델리 김종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자 레슬링 58㎏급 사크시 말리크,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23년 동안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인도 북부 시골출신이다 보니 제대로 된 훈련시설이 없었고, 보수적 이웃은 여성이 레슬링을 하는 것을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산지브(메달리스트 삼촌) : "낙후된 지역인데다 운동시설도 없는 이곳 출신이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는 것은 정말 희망적인 일입니다. 말리크 이전에는 이 시골 마을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나온 적이 없습니다."

어려서부터 남자들과 훈련했던 말리크는 올림픽 예선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사크시 말리크(올림픽 메달리스트) : "메달을 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예선을 통과하고 결정적인 경기에서 수세에 몰리다가 승리하기까지 정말 긴 여정이었습니다. 제 조국을 위한 메달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리크의 성장 스토리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더딘 인도에서는 하나의 신화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크타(18살) : "올림픽 동메달이 정말 인도 사회의 여성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부모님은 저 같은 여자들도 운동을 열심히 하면 국가의 영광이 될수 있다면서 적극지원해줍니다."

레슬링선수 생활 12년만에 인도의 자랑이 된 말리크, 고향에서는 말리크를 위해 각종 격려금뿐만 아니라 토지까지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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