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밭 예수 세례터, 평화의 상징으로

입력 2016.08.29 (06:50) 수정 2016.08.2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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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 요르단 강변에는 예수가 세례를 받았다고 전해지는 성지가 있는데요.

이곳은 중동전쟁을 치르면서 지뢰밭이 됐는데,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힘을 합쳐 지뢰를 제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루살렘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카스르 알 야후드'.

요르단과 국경을 이루는 폭 5미터 남짓한 요르단강은 예수가 세례를 받았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일대 지역은 대부분 출입이 통제된 채 방치돼 있습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4천여 개나 되는 지뢰가 매설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마이클 헤이먼(이스라엘 국가지뢰청) : "여기 바로 아래에 지뢰가 보이죠. 조사 결과 지뢰가 2열로 깔려있는데, 각 열마다 250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습니다. 2미터 간격으로 지뢰가 매설돼있죠."

세례터를 따라 들어선 기독교 유적들도 각종 폭발물이 빼곡히 설치돼 있습니다.

만약 이 철조망 너머로 한 발짝이라도 내딛는 순간 언제 어디서 지뢰가 폭발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 건 2년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손을 잡고 이곳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지뢰제거 작업은 지뢰제거 전문 비영리단체가 맡았습니다.

<인터뷰> 로넨 시모니(지뢰제거단체 'HALO Trust') :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 속에서도 평화를 위한 씨앗은 조금씩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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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뢰밭 예수 세례터, 평화의 상징으로
    • 입력 2016-08-29 07:08:04
    • 수정2016-08-29 07: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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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 요르단 강변에는 예수가 세례를 받았다고 전해지는 성지가 있는데요.

이곳은 중동전쟁을 치르면서 지뢰밭이 됐는데,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힘을 합쳐 지뢰를 제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루살렘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카스르 알 야후드'.

요르단과 국경을 이루는 폭 5미터 남짓한 요르단강은 예수가 세례를 받았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일대 지역은 대부분 출입이 통제된 채 방치돼 있습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4천여 개나 되는 지뢰가 매설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마이클 헤이먼(이스라엘 국가지뢰청) : "여기 바로 아래에 지뢰가 보이죠. 조사 결과 지뢰가 2열로 깔려있는데, 각 열마다 250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습니다. 2미터 간격으로 지뢰가 매설돼있죠."

세례터를 따라 들어선 기독교 유적들도 각종 폭발물이 빼곡히 설치돼 있습니다.

만약 이 철조망 너머로 한 발짝이라도 내딛는 순간 언제 어디서 지뢰가 폭발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 건 2년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손을 잡고 이곳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지뢰제거 작업은 지뢰제거 전문 비영리단체가 맡았습니다.

<인터뷰> 로넨 시모니(지뢰제거단체 'HALO Trust') :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 속에서도 평화를 위한 씨앗은 조금씩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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