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장군 후손 불가리아인의 ‘이산의 슬픔’

입력 2016.08.30 (07:39) 수정 2016.08.30 (08: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남이 장군의 후손으로 한국계 불가리아인인 '카멘 남'씨가 탈북한 이복 여동생을 찾아 생애 처음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냉전과 이산의 아픔 속에 살아온 카멘 남씨의 사연을,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이 장군 19대 후손으로 59살의 한국계 불가리아인 카멘 남 씨.

<녹취> "어머나, 어떻게해, 감사합니다."

생애 처음 찾은 고국에서 17년 전 탈북한 이복 여동생과도 눈물의 상봉을 했습니다.

<인터뷰> 카멘 남(59살/남이 장군 19대 후손) :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 한발로 서 있을 수 없고 두발로 서 있어야하는 것처럼 가족을 만나 너무 기쁩니다."

남 씨의 기구한 사연은 6.25 전쟁 직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남 씨는 불가리아에서 유학한 아버지와 불가리아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남씨가 두살 때인 1959년 북으로 되돌아갔고, 남 씨와 어머니는 불가리아에 남겨졌습니다.

얼마 후 어머니는 주북한 불가리아 대사관 근무를 지원해 아버지와 상봉을 했지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눈총을 받다 2년만에 혼자 불가리아로 되돌아와야만 했습니다.

북한서 재혼한 아버지는 1989년에 돌아가셨고, 이복 동생은 10년 뒤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했습니다.

아버지 생전에 오빠 소식을 늘 접했던 여동생은 남 씨를 백방으로 수소문했고, 50년 만에 만남은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남율주(카멘 남 씨 여동생/49살) : "감사합니다. 저는 오빠가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경기도 초청으로 6박 7일 한국 방문에 나선 남 씨는 경기도 화성의 남이 장군 묘를 참배하고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도 찾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이 장군 후손 불가리아인의 ‘이산의 슬픔’
    • 입력 2016-08-30 07:42:10
    • 수정2016-08-30 08:03:34
    뉴스광장
<앵커 멘트>

남이 장군의 후손으로 한국계 불가리아인인 '카멘 남'씨가 탈북한 이복 여동생을 찾아 생애 처음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냉전과 이산의 아픔 속에 살아온 카멘 남씨의 사연을,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이 장군 19대 후손으로 59살의 한국계 불가리아인 카멘 남 씨.

<녹취> "어머나, 어떻게해, 감사합니다."

생애 처음 찾은 고국에서 17년 전 탈북한 이복 여동생과도 눈물의 상봉을 했습니다.

<인터뷰> 카멘 남(59살/남이 장군 19대 후손) :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 한발로 서 있을 수 없고 두발로 서 있어야하는 것처럼 가족을 만나 너무 기쁩니다."

남 씨의 기구한 사연은 6.25 전쟁 직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남 씨는 불가리아에서 유학한 아버지와 불가리아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남씨가 두살 때인 1959년 북으로 되돌아갔고, 남 씨와 어머니는 불가리아에 남겨졌습니다.

얼마 후 어머니는 주북한 불가리아 대사관 근무를 지원해 아버지와 상봉을 했지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눈총을 받다 2년만에 혼자 불가리아로 되돌아와야만 했습니다.

북한서 재혼한 아버지는 1989년에 돌아가셨고, 이복 동생은 10년 뒤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했습니다.

아버지 생전에 오빠 소식을 늘 접했던 여동생은 남 씨를 백방으로 수소문했고, 50년 만에 만남은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남율주(카멘 남 씨 여동생/49살) : "감사합니다. 저는 오빠가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경기도 초청으로 6박 7일 한국 방문에 나선 남 씨는 경기도 화성의 남이 장군 묘를 참배하고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도 찾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