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측근’ 김영철 처벌…“공포감 극대화”

입력 2016.08.31 (21:03) 수정 2016.08.3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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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철은 북한의 대남 도발 총책으로 김정은이 가장 아끼는 핵심측근 중 하나입니다.

김영철은 어떤 역할을 해 왔고, 이런 최측근 핵심까지 처벌을 받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고은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과 천안함 폭침,

북한 정찰총국이 배후로 김영철이 주도했습니다.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등 크고 작은 대남도발의 장본인 김영철은 고압적인 태도로 위협을 일삼았습니다.

<인터뷰> 김영철(2013년 3월/당시 북한 정찰총국장) :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 핵 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입니다. 누르면 발사하게 돼 있고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 번지게 돼 있습니다. "

그러면서 90년대 초부터 각종 남북회담에 등장하며 대화론자인 듯 행세하기도 했습니다.

김영철은 지난 1968년 미 푸에블로호 피랍 때도 관여했을 만큼 수 십년간 대남 도발의 주범이었습니다.

도발과 대화를 동시에 주도해온 대남 공작전문가 김영철은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독재 아래서 승승장구하다가 제동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교수/전 국정원 1차장) : "기강 확립 차원에서 김영철도 혁명화 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더욱더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간부들 같았으면 처형을 면키 어려웠을 죄목이지만 김영철은 복귀했습니다.

김정은은 동요를 막기 위해 핵심 중의 핵심 측근을 처벌했지만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는 공포감만 극대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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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측근’ 김영철 처벌…“공포감 극대화”
    • 입력 2016-08-31 21:07:12
    • 수정2016-08-31 22: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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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철은 북한의 대남 도발 총책으로 김정은이 가장 아끼는 핵심측근 중 하나입니다. 김영철은 어떤 역할을 해 왔고, 이런 최측근 핵심까지 처벌을 받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고은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과 천안함 폭침, 북한 정찰총국이 배후로 김영철이 주도했습니다.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등 크고 작은 대남도발의 장본인 김영철은 고압적인 태도로 위협을 일삼았습니다. <인터뷰> 김영철(2013년 3월/당시 북한 정찰총국장) :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 핵 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입니다. 누르면 발사하게 돼 있고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 번지게 돼 있습니다. " 그러면서 90년대 초부터 각종 남북회담에 등장하며 대화론자인 듯 행세하기도 했습니다. 김영철은 지난 1968년 미 푸에블로호 피랍 때도 관여했을 만큼 수 십년간 대남 도발의 주범이었습니다. 도발과 대화를 동시에 주도해온 대남 공작전문가 김영철은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독재 아래서 승승장구하다가 제동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교수/전 국정원 1차장) : "기강 확립 차원에서 김영철도 혁명화 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더욱더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간부들 같았으면 처형을 면키 어려웠을 죄목이지만 김영철은 복귀했습니다. 김정은은 동요를 막기 위해 핵심 중의 핵심 측근을 처벌했지만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는 공포감만 극대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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