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탄핵…경기난·부패에 ‘발목’

입력 2016.09.01 (21:32) 수정 2016.09.0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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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의 호세프 대통령이 결국 탄핵을 당해 물러나고, 테메르 권한 대행이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극심한 경제난이 호세프 정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상원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최종 가결했습니다.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가 훨씬 넘는 61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에 따라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역사상 두 번째로 탄핵을 당해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인터뷰> 호세프(브라질 전 대통령) : "탄핵은 쿠데타의 시작입니다.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정치 조직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뒤따를 겁니다."

탄핵 사유는 표면적으로는 국영은행 돈으로 정부 적자를 감춘 재정회계법 위반,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룰라 전 대통령까지 연루된 정치권 부정부패와 극심한 경제난으로 중산층이 등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바그나(상파울루 시민) : "브라질은 경제와 정의를 되살릴 이런 혁명이 필요했어요. 중산층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중도우파 성향의 테메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룰라 전 대통령 이후 14년 동안 이어온 노동자당 집권도 막을 내렸습니다.

테메르 대통령은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연금 등 복지정책을 축소할 방침이어서 이에 대한 반대 시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탄핵 이후에도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브라질 사회 갈등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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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호세프 탄핵…경기난·부패에 ‘발목’
    • 입력 2016-09-01 21:32:32
    • 수정2016-09-01 22: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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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의 호세프 대통령이 결국 탄핵을 당해 물러나고, 테메르 권한 대행이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극심한 경제난이 호세프 정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상원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최종 가결했습니다.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가 훨씬 넘는 61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에 따라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역사상 두 번째로 탄핵을 당해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인터뷰> 호세프(브라질 전 대통령) : "탄핵은 쿠데타의 시작입니다.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정치 조직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뒤따를 겁니다."

탄핵 사유는 표면적으로는 국영은행 돈으로 정부 적자를 감춘 재정회계법 위반,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룰라 전 대통령까지 연루된 정치권 부정부패와 극심한 경제난으로 중산층이 등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바그나(상파울루 시민) : "브라질은 경제와 정의를 되살릴 이런 혁명이 필요했어요. 중산층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중도우파 성향의 테메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룰라 전 대통령 이후 14년 동안 이어온 노동자당 집권도 막을 내렸습니다.

테메르 대통령은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연금 등 복지정책을 축소할 방침이어서 이에 대한 반대 시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탄핵 이후에도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브라질 사회 갈등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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